[Car] 더 강력하고 더 웅장해졌다..'SUV 제왕' 모하비의 귀환

문지웅 2019. 9.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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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출시 후 첫 풀체인지..'모하비 더 마스터' 신차급 변신
8개 헤드램프 강렬한 인상
뒤태 역시 남성미 물씬 풍겨
스피커 15개 웅장한 사운드
실내공간도 넓어 쾌적·안락
동급 유일 V6 3.0 디젤 장착
가속페달에 힘 생생하게 전달
최고급 시트·첨단 주행장치
미세먼지 제거 기능까지 갖춰
모하비(MOHAVE)가 돌아왔다. 모하비는 기아자동차의 자존심이다. 처음 신차가 나온 건 2008년이다. 당시 기아차 사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개발부터 출시까지 진두지휘했다. 직접 타고 다니기도 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아 '정의선의 차'로 불렸다. 아직 한 번도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사실상 신차급으로 바뀐 '모하비 더 마스터'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 외관 디자인은 웅장하고 남성적이다. 외형에서부터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전장은 4930㎜로 5m에 육박한다. 2016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된 '더 뉴 모하비'와 동일하다. 차폭은 1920㎜로 더 뉴 모하비보다 5㎜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2895㎜로 동일하다. 전고는 1790㎜로 더 뉴 모하비보다 20㎜ 낮아졌는데, 헤드램프와 그릴 다지인이 주는 효과 때문인지 오히려 더 높아진 것 같은 인상이다.

이 차가 주는 강렬한 인상은 헤드램프와 그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모하비 더 마스터는 좌우 양쪽에 4개씩 모두 8개 풀(full) LED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한가운데에 위치한 모하비 전용 엠블럼은 이 차가 기아차의 자존심, 기아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점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뒤태 역시 남성미를 가득 풍긴다. 영문으로 차명을 새긴 램프가 좌우 리어램프를 길게 연결하며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좌우 양쪽에 듀얼 머플러를 장착한 것도 인상적이다. 요즘 유행하는 페이크 머플러로 실제 배기가스는 나오지 않는다. 옆면은 차체 크기만큼이나 큼직한 바퀴와 휠이 압권이다. 모하비 전용 마크가 새겨진 휠캡과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차체가 높지만 양쪽으로 발판이 있어 타고 내릴 때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입이 쩍 벌어진다. 우선 넓은 실내 공간이 주는 개방감과 쾌적함, 안락함이 인상적이다. 4인 가족이 패밀리카로 이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다. 다만 선루프가 차체 크기에 비해 다소 작아 아쉬움을 남겼다.

1억원대 안팎인 고가 수입 SUV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스러움도 갖췄다. 12.3인치 크기 풀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로 차량 중앙에 자리 잡은 내비게이션 겸용 대형 디스플레이스는 수억 원대 수입차도 따라오지 못하는 하드웨어 장치다. 렉시콘 오디오 스피커 15개가 들려주는 웅장한 사운드도 이 차가 주는 큰 매력이다.

시승차에는 비 오는 소리, 파도 소리 등이 내장돼 있었다. 렉시콘 오디오의 특허받은 퀀텀로직 서라운드(QLS) 시스템을 '관객 모드'로 설정하니 자연의 소리들이 생생하게 귀에 담겨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클래리파이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디지털 음원을 원음에 가깝게 실시간으로 복원해 줘 음악을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최고급 내퍼 가죽으로 된 퀼팅 시트도 갖췄다. 1열 시트에는 조수석까지 열선·통풍 기능이 들어갔다. 2열 시트에도 열선이 들어가 있다. 1열 시트는 모두 전동시트인데, 운전석에 앉아서도 조수석 시트를 조절할 수 있도록 측면에도 시트 조절 버튼이 달려 있다. 작은 배려지만 고가 차량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옵션이다.

훌륭한 내·외부 디자인을 갖춘 모하비 더 마스터의 달리기 성능은 어떨까. 시승 기간 동안 시간이 부족해 교외로 나가지는 못하고 시내 주행만 해봐서 한계가 있지만 다른 SUV나 세단을 운전했을 때와 비교하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동급 중 유일하게 V6 3.0 디젤 엔진을 장착해서인지 강력한 힘이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 그대로 전달됐다. 이 차 제원표를 보면 최고 출력은 260마력, 최대 토크는 57.1gf·m로 8단 자동변속기와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안전 운전을 돕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두루 갖췄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주차할 때 사방이 훤히 보이는 서라운드 뷰 기능도 갖춰 좁은 공간에서 평행 주차도 무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좁은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드나들 때 휠이나 옆 범퍼를 긁는 일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주차 충돌 경고음의 도움으로 막을 수 있다.

시승한 차는 5인승이었다. 이전 모델은 5인승과 7인승 2가지만 있었지만 모하비 더 마스터는 5인승, 7인승 외에도 2열 2인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을 새로 출시해 선택 폭을 넓혔다. 실내 공기 청정 모드도 장착하고 있어 미세먼지 걱정을 덜 수 있는 것도 모하비 더 마스터만의 매력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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