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의 뒤통수..서울 아파트값만 '계속' 오른다

김완진 기자 2019. 9. 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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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올랐습니다.

집값 상승의 불씨가 강남 재건축에서 신축 아파트로 옮겨붙은 상황입니다.

김완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집값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르면서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수도권에 속한 인천과 경기 지역도 0.07%, 0.04%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에,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열 달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도 집값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확산되면서 재건축 대신 신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는 예고에 재건축 시장이 주춤하면서, 재건축 투자 수요가 신축으로 쏠리는 일종의 '풍선효과'인 셈입니다.

그간 꾸준히 오르던 서울 재건축은 보합이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권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지난 6월 전용면적 76㎡가 18억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7억원대로 꺾였습니다.

반면 지은 지 5년, 길게는 10년이 넘지 않은 비교적 새 아파트의 희소성 부각에 따른 가격 상승폭이 재건축 하락폭을 상쇄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서울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마포와 용산, 성동구 등의 신축 아파트값이 강남 3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기업 소식 좀 짚어보죠.

한국GM 노사가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으로 치닫고 있죠?

[기자]

네, 한국GM 노사는 어제 오후 인천 부평공장 본관에서 제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회사는 노조의 요구에 따른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결국 노조는 오늘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조합원은 한국GM 소속 8000여명입니다.

전반조와 후반조가 4시간씩 파업하고 사무직은 5시간씩 파업하는 방식입니다.

오는 23일과 24일은 전 간부 파업, 24일부터 27일까지는 조합원 추가 부분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앵커]

불과 열흘여 만에 파업 재개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양측이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뭔가요?

[기자]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과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약 1650억원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GM이 86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데다 최근 5년간 누적적자가 4조원으로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회사는 동결 말고 노조에 제시할 안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생산 차질을 빚은 차량이 1만대, 2천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여기에 노조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현재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신차 불매 운동을 진행하기로 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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