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궤열차 타고 갯벌을 달리던.. 추억의 소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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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소래포구는 매년 7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다녀가는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1974년 인천항(내항)이 준공된 뒤 새우잡이 소형 어선들이 소래포구로 정박 장소를 옮기자 새우 파시로 발전하면서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 어항으로 바뀌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재래 어시장을 보유한 관광명소인 소래포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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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잡은 수산물 할인판매 행사도
소래포구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이 일대에 염전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일제는 소래와 군자, 남동 등 염전지대에서 생산된 천일염(天日鹽)을 인천항을 통해 수탈하기 위해 1937년 수인선(水仁線·수원∼인천) 철도를 놓는다. 이때 소래포구에 소금을 실어 나르던 돛단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염전은 1996년 폐쇄된 뒤 습지생태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6·25전쟁이 끝난 뒤 소래포구에는 황해도 등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대거 몰렸다. 1974년 인천항(내항)이 준공된 뒤 새우잡이 소형 어선들이 소래포구로 정박 장소를 옮기자 새우 파시로 발전하면서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 어항으로 바뀌었다.
탁 트인 갯벌 위에 설치된 철로를 달리던 협궤열차는 소래포구의 명성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폭이 겨우 76.2cm에 불과한 좁은 철로를 흔들거리며 지나가는 파란색 자그마한 객차. 객실 폭도 좁고, 객차가 흔들리면 마주 보고 앉은 사람들의 무릎이 부딪칠 정도여서 ‘꼬마열차’라고도 불렸다.
소래철교(소래포구∼경기 시흥시 월곶)도 서민들이 즐겨 찾던 곳. 밀물에 철로나 침목을 밟으며 다리를 건너는 맛은 소래포구를 찾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줬다. 도로가 뚫리고 버스 운행이 활성화되면서 1980년대 들어 수인선 승객이 줄어 결국 1995년 12월 31일 운행을 마감했지만 2012년 재개통됐다.
이런 애환과 추억이 서려 있는 소래포구에서 27∼29일 축제가 열린다. 2001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열리는 이 축제는 첫날 오후 6시부터 해오름공원에서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개막식을 알린다.
축제 기간에 2019명이 먹을 수 있는 어죽을 만들어 나눠 주는 시식회가 열린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 등을 싸게 파는 수산물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해 꽃게 낚시와 맨손으로 대하 잡기 같은 체험 행사가 열린다. 소래포구 내 점포는 인천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평소보다 10% 정도 싼값에 판다. 축제 마지막 날 오후 9시부터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폐막식이 진행된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재래 어시장을 보유한 관광명소인 소래포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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