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경남의 가을로 떠나볼까

강민한 2019. 9.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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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축제·문화행사 풍성 /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 기찻길 옆 울긋불긋 멋스러운 풍광 / 북천역 일원서 내달 6일까지 개최 / 산청한방약초 축제 /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다양한 행사 / 한방진료체험·한의학의 역사 소개 / 창원산호공원 꽃무릇 축제 / 내일부터 사흘간 가을꽃 잔치 '얼쑤' / 인디밴드들의 버스킹 공연도 열려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왔다. 확연히 공기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면 문득 온몸 구석구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그렇다면 경남의 가을로 떠나보자. 가을 문턱에 들어선 9월과 10월 초 경남 도내 곳곳에는 주요 축제와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하동군에서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북천역 일원에서 열린다. 기찻길 옆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관광객을 맞고, 하동 레일바이크로 즐기는 풍광은 멋스럽다. 축제관람 후 해발 849m의 금오산에서 출발해 한려해상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금오산 짚 와이어 체험, 지리산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이나 ‘최참판댁’, ‘화개장터’ 등 인근 관광지는 덤으로 가볼 만하다. 하동의 특색 있는 먹거리로는 ‘재첩국’, ‘참게탕’ 등이 있다.
경남 하동군 북천역 일원에서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행사장에 메밀꽃이 활짝 펴있다.  하동군 제공
이어 거창군에서는 ‘거창한마당대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거창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세부행사로 ‘제13회 평생학습축제’, ‘제49회 아림예술제’, ‘녹색곳간거창농산물대축제’, ‘자전거 투어 창포원소풍’ 등이 마련되며 거창의 특색 있는 먹거리인 ‘원동갈비찜’을 맛볼 수 있다.

또 산청군에서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산청IC 입구 축제광장 및 동의보감촌에서 펼쳐진다. 산청혜민서에서는 한방진료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동의보감관에서는 동의보감과 한의학의 역사를 소개한다.

한방항노화 약초관에서는 약초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약초 구별법을 알려주며, 힐링 마당극 ‘남명’, ‘약초골 효자전’, ‘오작교 아리랑’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약초 관련 체험행사가 열린다. 산청IC 인근 주행사장에서 셔틀버스로 방문할 수 있는 동의보감촌에서는 각종 ‘약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에 앞서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에서는 지난 15일까지 산삼캐기 관련 체험인 ‘황금산삼을 찾아라’와 ‘심마니의 여정’, ‘산삼캐기 체험’ 등 ‘함양산삼축제’가 다채롭게 열렸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상림 숲을 배경으로 모험, 놀이, 소풍 준비 등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밤소풍’을 즐겼다. 또 산양삼 농가와 지역민들이 지역특산물로 함께 꾸민 ‘저잣거리’와 축제장 내 불로장생 먹거리 존에서는 ‘심마니 한 끼 밥상’, ‘함양 8미’ 등을 맛볼 수 있었다.

이 같은 주요 축제 외 아기자기한 소규모 축제와 문화행사도 도내 곳곳에서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창원시에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해구 속천항 일원에서 ‘MBC 가요베스트’, ‘수산물 즉석경매’, ‘어업인 노래자랑’, ‘수산물 시식’ 행사 등 ‘진해만 싱싱 수산물 축제’를 한다.
최근 경남 함양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 ‘함양산삼축제’ 행사장 모습. 함양군 제공
또 20일부터 22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공원 일원에서는 가을꽃인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는 ‘산호공원 꽃무릇축제’가 인디밴드들의 버스킹 공연과 함께 열린다.

마산에서는 지난 6일 로봇산업 공공시설과 민간부문 테마파크를 한곳에 모은 ‘경남 마산로봇랜드’를 개장했다. ‘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에 총 125만9000㎡의 규모로 공공 부분 전시 체험시설,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 시설로 구성됐다.

‘테마파크’는 공공부문 전시 체험시설과 민간부문 놀이시설로 이뤄졌다. 5개 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 체험시설은 국내 우수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로봇을 관람할 수 있는 제조로봇관, 플라잉시어터로 우주를 떠돌며 생동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우주항공로봇관 등 로봇에 대한 교육과 재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거제시에서는 둔덕면 청마기념관 인근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 12㏊의 꽃밭과 포도, 한우 등 지역특산물 장터를 운영하는 ‘청마꽃들축제’가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마 유치환을 기리는 ‘청마문학제’와 함께 진행한다. 축제가 열리는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 일원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코스모스 물결이 펼쳐진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방하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인 겸 교육자 유치환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이곳에는 청마 선생을 기리고자 2008년 청마기념관이 개관했고 생가도 복원됐다. 축제 기간 청마의 고향 둔덕 골에서는 코스모스 꽃밭 개장식에 이어 청마문학제를 비롯한 문학·문화공연행사, 체험행사, 가족·연인들의 사진찍기, 먹거리 장터 운영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한방약초족욕 체험을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의령군에서는 ‘칠곡 신포숲과 함께하는 메밀꽃 축제’가 27일부터 29일까지 칠곡면 신포숲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메밀꽃길걷기’, ‘신포숲 힐링체험’ 등이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경남 곳곳에서는 ‘함양산삼축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많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열린다”며 “성공적인 도내 가을축제를 위해 가족과 친구, 연인이 많이 찾아 가을의 풍성함을 즐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내년부터 ‘문화와 결합한 스토리가 있는 경남관광’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로 경남관광재단과 시군관광협의회, 주민주도 지역관광경영조직(DMO)을 설립해 지역에서 창출되는 소득이 지역에 머무는 관광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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