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루 전, 과일 제대로 고르는 법

윤희일 기자 2019. 9. 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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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추석이 왔다. 이번 추석은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빠르다. 그래서 ‘이른 추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처럼 이른 추석이 되면 사과·배 등 과일을 고를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과일이 일찍 출하되기 때문에 좋은 과일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

농촌진흥청은 이른 추석을 맞아 과일을 사려는 국민들을 위해 ‘좋은 과일 고르는 요령’을 12일 소개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사과는 꼭지를 잘 보고, 포도는 껍질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배를 고를 때는 품종을 미리 알고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과. 농촌진흥청 제공

‘추석 과일’ 하면 뭐니뭐니 해도 빠알간 사과다. 이 사과를 고를 때는 손으로 들었을 때 단단하고 묵직하며 꼭지 부위까지 고르게 색이 든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농진청 관계자는 “꼭지가 잘 붙어 있고 푸른빛을 띠면 싱싱한 사과”라면서 “반면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진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 추석에 딱 맞는 사과 품종으로는 ‘아리수’와 ‘홍로’가 꼽힌다. ‘아리수’ 품종은 당도가 15.9브릭스로 높은데다 특유의 신맛과 어울어져 식감이 아주 좋다. 홍로는 당도(14.5브릭스)가 높은 편이지만, 신맛이 적으며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홍로(300g)가 아리수(285g)보다 크다.

배. 농촌진흥청 제공

배를 살 때는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면서 꼭지 반대편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배를 구매할 때는 품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금배’ 품종의 경우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기 때문에 껍질에 얼룩덜룩한 모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맛은 더 좋다. 이른 추석에 구입할 수 있는 우리 품종 배로는 ‘원황’, ‘황금배’, ‘화산’ 등이 있으며, 외국에서 도입한 품종으로는 ‘신고’가 있다. 이중 ‘원황’ 품종은 노란 빛이 도는 밝은 황갈색을 띤다. 13브릭스 안팎으로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씹는 맛이 좋다. ‘황금배’는 껍질이 녹색과 황금색을 띠며 과육이 아삭하고 물이 많다. 당도는 13브릭스이며 새콤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포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포도를 구입할 때는 알이 굵고 색이 진하며, 송이가 적당히 큰 것을 고르면 실패가 적다. 송이가 너무 크거나 알의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덜 익은 알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표면에 묻은 하얗고 뽀얀 가루는 천연물질인데 이 가루가 많을수록 잘 익은 것으로 보면 된다.

요즘과 같은 추석을 맞아 구매할 수 있는 포도 품종으로는 캠벨얼리와 거봉, 국산 품종인 흑보석 등을 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이른 추석에 출하되는 과일은 대체로 저장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바로 소비할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농진청은 올해 강수일수는 평년 수준이었으나 이상기상의 영향이 적고 총 일조 시간(볕을 받는 시간)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과일의 품질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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