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호평에도 흥행 부진, 손익분기점 못 넘는다[MK무비]

한현정 2019. 9.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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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의 부활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다.

정해인·김고은 주연의 '유열의 음악앨범'이 호평 속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안타깝게도 퇴장은 씁쓸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내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순항 중이지만 (제작비 대비) 실질적인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서서히 퇴장 수순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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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멜로의 부활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다. 정해인·김고은 주연의 ‘유열의 음악앨범’이 호평 속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안타깝게도 퇴장은 씁쓸할 전망이다. 내일(11일) 본격적인 추석대전이 시작되는 가운데 손익분기점인 180만 고지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내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순항 중이지만 (제작비 대비) 실질적인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서서히 퇴장 수순을 밟는다.

이미 일일 관객수는 2~3만으로 떨어졌고, (10일 기준)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114만4865명.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대전이 시작됨에 따라 예매율(1.9%) 역시 극장판 ‘헬로 카봇’에도 밀려 5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영화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 멜로.

1994년 ‘유열의 음악앨범’ DJ가 새롭게 바뀌던 날, 제과점을 운영 중인 대학생 미수와 고등학생 현우가 우연히 마주친다. 운명적 만남으로 시작된 두 사람이지만 안타깝게도 수차례 어긋나고야 만다. 모든 첫사랑이 그러하듯 별거 아닌 오해나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들, 혹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로 인해. 애절함이 커질수록 불안함도 함께 커지고, 한없이 불타오르다가도 맥없이 털썩 주저앉게도 만드는, 여느 평범한 그러나 가장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신선하거나 톡톡 튀는 반짝이는 매력 보단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아련한 첫사랑 연대기를 아름답고도 현실감 있게, 아련하고 담백하게 품은 정통 멜로. 다만 90년대~2000년대 초반 세대가 아니라면 그 감성이 오롯이 전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보편적인 감정을 담고는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고 전하는 방식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여지도 다분해 한계가 우려됐던 바 결국 현실이 됐다.

개봉 당일 17만3562명을 동원해 멜로영화 중 최다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야심찬 출발을 알렸지만 더딘 질주로 결국 본전치기도 어렵게 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과 동시기 고군분투한 공포물 ‘변신’(감독 김홍선)은 개봉 18일 만에 170만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인 165만 명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267만 관객을 동원한 ‘곤지암’ 이후 지속된 한국 공포 영화의 가품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 눈길을 끌었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변신’ 역시 현재는 박스오피스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IPTV행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해외 45개국에 선판매되며 해외 개봉도 앞두고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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