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행 임박..9월 분양경기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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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증가해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서울 등 분양실적이 양호했던 지역도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가 적극적인 미분양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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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등 70~80선대로 주저앉아
준공후미분양 증가 "리스크 관리 필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증가해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7.4로 전달 보다 2.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최근 분양시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기준 강화,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커진 모습이다. 그나마 선방하던 서울(81.2), 세종(78.2), 인천(82.0), 대구(82.3), 대전(80.0) 등도 이달 HSSI 전망치가 70~80선대로 주저앉았다. 나머지 지방 지역 대부분은 50~70선대로 분양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중견업체가 대형업체에 비해 규제 리스크가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업체의 HSSI 전망치는 주요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70.0), 세종(50.0), 대전(50.0), 대구(66.6), 광주(25.0) 등에서 전월 대비 15~60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대형업체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주산연은 자금조달 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이 미약한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규제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미분양 리스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529가구로 5개월 연속 6만 가구를 유지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올 1월 1만7981가구를 시작으로 △2월 1만8492가구 △3월 1만8338가구 △4월 1만8763가구 △5월 1만8558가구 △6월 1만8693가구 △7월 1만9094가구로 증가 추세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3%로 전월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해 신규 분양사업을 할 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서울 등 분양실적이 양호했던 지역도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가 적극적인 미분양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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