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수비 치중후 역습 능해.. 北·레바논戰 대비 '맞춤 스파링'

허종호 기자 2019. 9.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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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오른쪽)이 3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국대표팀 숙소 로비에서 동료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국가대표, 터키 입성… 세계 94위와 평가전 이유

손흥민 런던서 이동 먼저 도착

황희찬·이강인 등 해외파 합류

벤투 “선수 컨디션 점검 철저”

평가전 통해 ‘베스트11’ 윤곽

조직력·전술 완성도 제고 중점

김신욱·황의조 원톱 경쟁 관심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지인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 대표팀은 이스탄불에서 오는 5일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건너가 10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1시간 30분의 장거리 비행을 거쳐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이스탄불에 여장을 풀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뒤 이스탄불로 이동, 숙소에 먼저 도착했고 한국에서 날아온 대표팀 ‘본진’을 맞이했다.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밴쿠버) 등 해외파는 손흥민과 함께 이스탄불에서 합류했다.

대표팀은 당초 26명이었으나 이청용(보훔)이 무릎을 다쳐 빠졌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쯤 도착했기에 일단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방 배정은 2인 1실. 하지만 손흥민은 주장 예우에 따라 독방을 쓴다. 나머진 ‘인연’에 따라 룸메이트가 됐다.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재성과, 김진수(전북) 역시 전북에서 함께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묶였다. 권창훈은 18세 막내 이강인과, 울산 현대 소속인 김보경과 이동경도 방을 공유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조지아는 94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32위.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표팀이 우위에 있다. 대표팀은 3개월 만에 다시 소집됐고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었기에 조직력을 다듬고,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조지아는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꾀하는 스타일이다. 2차 예선에 만나는 한 수 아래의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북한, 레바논에 대비한 맞춤형 스파링 파트너인 셈. 한국대표팀이 조지아와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1차전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무난하게 첫 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에 2승 1패로 앞서며, 특히 2008년 2월과 6월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4-0, 3-1로 낙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11의 윤곽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전술상으로는 공격력 다양화가 관전 포인트.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벤투 감독 취임 이후 처음 발탁됐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6월에 이어 다시 부름을 받은 황의조,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3인 3색. 김신욱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문전 싸움에 능하다. 이정협(186㎝)과 황의조(185㎝)는 폭넓게 움직이며 수비진을 교란하는 게 장기. 이정협은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전방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 황의조는 위치선정이 뛰어나며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 장점이 뚜렷하게 갈리기에 대표팀의 공격옵션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벤투 감독은 이스탄불에서 공격수 3인을 비교하고, 또 손흥민과의 연계 플레이 등을 테스트한다는 복안.

물론 방심은 금물. 벤투 감독은 “전력이 약하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순 없다”면서 “카타르월드컵을 향해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최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한 뒤 우리의 장점을 살리겠다”면서 “최상의 플랜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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