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경 막은 反이민단체에 "벌금 1억원"

양소리 2019. 8. 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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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의 프랑스 국경을 막고 이민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반(反)이민단체 회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당국은 이민단체에도 1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프랑스 남동부 가프 재판소는 29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Generation Identity)' 소속 회원 3명에게 6개월 징역형과 2000유로(약 2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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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수비대 사칭' 혐의로 기소
단체 소속 회원 3명에는 6개월형
【서울=뉴시스】 프랑스 법원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018년 4월 알프스 산의 프랑스 국경을 막고 이민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경계한 반(反)이민단체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에 1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진은 사건 당시 이들 단체가 알프스 산에 설치한 현수막. "유럽은 당신의 집에 될 수 없다.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사진=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 홈페이지 캡처) 2019.8.3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알프스 산의 프랑스 국경을 막고 이민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반(反)이민단체 회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당국은 이민단체에도 1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프랑스 남동부 가프 재판소는 29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Generation Identity)' 소속 회원 3명에게 6개월 징역형과 2000유로(약 2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에도 7만5000유로(약 1억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이는 '국경수비대 사칭' 혐의로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의 벌금이다.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는 2018년 4월 알프스 산의 해발 1762m 에셸 고개에 "국경은 닫혔다"는 글씨를 인쇄한 현수막을 깔고 사람들의 이동을 막았다. 현수막에는 "유럽은 당신의 집에 될 수 없다.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들은 또 산 중턱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 지대에 플라스틱 담장을 설치해 경계선을 만들고 두 대의 헬기를 띄워 경비했다.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는 "우리의 목표는 불법 이민자들의 프랑스 입국을 막는 것"이라며 "국경을 넘으려는 이들에게 이곳은 폐쇄됐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는 공무 수행을 사칭해 일반 시민들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하며 "이들은 푸른색 유니폼 자켓을 맞춰입고 경찰과 비슷한 마크를 차량에 부착했다. 또 전문용어를 사용해 이민자들이 자신을 진짜 경찰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3명의 회원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는 2017년 직접 선박을 빌려 지중해를 건너 유럽 대륙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단속하며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올해 3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모스크) 총기 난사 사건이 용의자 역시 제너레이션 아이덴티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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