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리산 함양.. 산삼 꽃을 피우다'

이동렬 2019. 8.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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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15일… 제16회 함양산삼축제

공연ㆍ전시ㆍ체험 등 ‘氣찬’ 재미 선사

축제 속의 축제… ‘산삼 막걸리 축제’

미리 보는 ‘2020산삼항노화엑스포’도

전국 최대 산삼의 고장 이자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경남 함양군에서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16회 함양산삼축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함양산삼축제 사진대회 대상작 ‘심봤다’. 함양군 제공

“불로장생 기운을 듬뿍 받으시려면 웰니스 축제 ‘함양산삼축제’로 오세요.”

‘전국 최대 산삼의 고장’ 경남 함양군이 미리 보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인 ‘함양산삼축제’를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펼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함양산삼축제는 ‘굿모닝 지리산 함양, 산삼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황금산삼을 찾아라’, ‘심마니의 여정’, ‘산삼경매’, ‘산삼 먹걸리 페스티벌’ 등 공연ㆍ전시ㆍ체험ㆍ판매 등 기(氣)찬 재미로 무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원기 회복을 도울 전망이다.

축제장은 함양애, 밤소풍, 저잣거리, 산삼숲, 불로장생먹거리, 엑스포 등 힐링의 기운을 가득 담아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알리기 위한 ‘산삼항노화엑스포 D-365’를 비롯해 산삼막걸리페스티벌, 윤도현 힐링 락 콘서트 등 대형 이벤트로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심마니 체험하며 활력충전

진시황이 불로초 산삼을 구하기 위해 서복을 보낸 산삼의 고장 함양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은 ‘산삼찾기’와 ‘산삼캐기’. 지난해보다 운영 횟수를 확대하고, 어린이 전용 황금 산삼밭을 별도로 운영한다. 평일 3회, 주말 5회씩 진행되며, ‘5색 산삼모형’을 찾으면 10년근 5년근 산삼 등을 경품으로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회차 당 참여 가능 인원은 어른 100명, 어린이 30명으로 인기가 높은 만큼 황금산삼 찾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또 해발 700m 깊은 산삼밭에 들어가 심마니가 돼 직접 ‘산삼 캐보기 체험’을 하며 자연 속 힐링을 즐겨도 좋다. 축제장 인근에 조성된 산삼밭에서도 직접 산삼을 캐볼 수 있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해발 1,000m이상 고산이 15개나 있어 희귀한 산삼과 산약초가 무수히 많이 발견돼 예로부터 전국의 심마니들이 몰렸던 곳이다.

축제에선 과거 산삼을 찾아 깊은 숲 속을 헤매던 심마니 삶을 엿볼 수 있는 ‘심마니 저잣거리’와 ‘심마니의 여정’이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심마니 여정’은 심마니가 산삼을 찾아 나서던 여정을 단계별 미션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저잣거리와 필봉산 산삼숲에서 심마니 도구 찾기, ‘심마니 OX퀴즈’, 산삼캐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옛 심마니 생활상을 마당극으로 재현한 ‘심마니 저잣거리’에서는 여행객이 직접 참여해 심마니, 주모, 상인, 어우동, 각설이, 보부상 등의 출연진과 마당극의 흥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심봤다! 소리지르기 대회’는 마음껏 소리를 내지르며 일탈의 시간을 선사하고, ‘산삼 경매’에선 전설의 영약 ‘산삼’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미리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사진은 상림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장 전경. 함양군 제공

‘산삼막걸리 페스티벌’에 숲 속 캠핑도

애주가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산삼막걸리(산막) 페스티벌’이 9월 13일 열린다. 초청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 7080 EDM 공연 등이 펼쳐지고, 수 천명의 축제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팔청춘 대동놀이’가 잔치처럼 벌어져 신나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해볼 수 있다. 특히 ‘심봤다’ 소리지르기, 경품 추첨 등 이벤트는 흥을 북돋워줄 전망이다.

천년의 숲 상림공원에선 숲 속 낭만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필봉산 일원에 설치된 해먹에서 맑고 청정한 공기 내뿜는 초록빛 숲 정기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야간에는 데크길-대나무숲에서 LED 조명과 빔프로젝트로 몽환적인 숲 속 야경을 선물한다.

또 축제기간 내내 ‘달빛 음악회’가 열려 이색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지역 예능인들의 공연을 보면서 수제 산삼맥주를 즐길 수 있는 달빛음악회는 편안하게 누워 즐길 수 있는 에어베드 등이 어우러져 아늑한 멋과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또 캠핑장이 운영돼 축제의 재미를 배로 즐기며 캠핑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불로장생 먹거리는 힐링 타임을 선사한다. 향토먹거리 장터에서 산삼막걸리, 산삼맥주, 산삼디저트, 심마니 밥상 등 산양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은 물론 함양8미(味), 함양 맛집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청년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산삼축제,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공예전문가가 디자인하고 일자리사업 참여자 5명이 직접 바느질한 산삼꽃 소망등 2,020개가 차없는 거리에 설치돼 형형색색 아름다운 산삼꽃을 피운다.

축제장 전역과 주요 시가지엔 아름다운 야간 경관조명이 화려한 밤을 선물하고, 상림공원 산책로에는 ‘은하수 별빛 조명’이 설치돼 천년의 숲 속을 아름다운 별빛아래 걸어보는 환상적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심마니와 떠나는 밤소풍, 산신령 야간숲길체험, 추억의 음악과 돈맥(흑돼지와 수제맥주)을 즐길 수 있는 달빛음악회 등 다양한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 밤의 정취를 선사한다.

지난 27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함양산삼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서춘수(앞줄 왼쪽 일곱 번째) 함양군수와 함양군사회봉사단체협의회 회원 등 140여명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함양군 제공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D-365

올해 축제는 내년 열릴 산업형 축제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엑스포 상설전시관에는 산삼과 항노화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고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산삼주제관, 산양삼 판매장, 지리산 약용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약용식물관, 항노화체험관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엑스포 D-365행사, 산양삼 학술 심포지엄 및 주제 교역전, 전국 산양삼 생산 지자체협의체 발대식 등의 행사도 열려 함양 산삼의 브랜드를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알린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여름 내 폭염과 열대야로 기진맥진한 심신을 진시황이 불로초 산삼을 구하려 했던 전국 최대 산삼의 고장 함양을 찾아 축제와 함께 활력을 충전하는 힐링여행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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