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여름대전 완승..'변신'·'유열의 음악앨범' 기세 이어갈까[SS무비]

최진실 2019. 8. 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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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여름 스크린 대전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올해 여름에도 한국 영화 스크린 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자는 '엑시트'였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은 개봉 이후 계속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반전 흥행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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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여름 스크린 대전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여름은 한 해 중 극장가 최고의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다. 그만큼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각 배급사의 야심작인 ‘텐트폴’ 영화가 개봉하며 열띤 경쟁을 펼친다. 올해 여름에도 한국 영화 스크린 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자는 ‘엑시트’였다.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350만 관객도 가뿐히 돌파했다. ‘엑시트’는 지난 24일 개봉 25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름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소시민 주인공들이 펼치는 탈출기를 그린 ‘엑시트’는 기존 재난 영화의 공식을 과감하게 깨고 ‘현실’에 집중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의 주인공들이 재난에 마주하며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고, 탈출을 위해 힘쓰는 내용이 빠른 전개로 그려졌으며 억지 감동 없이 담백한 웃음과 공감을 담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엑시트’는 전 세대 관객들이 불편함 없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기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 ‘극한직업’부터 ‘알라딘’ 등 어렵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엑시트’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웃음이 적절히 조화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제공
‘엑시트’와 더불어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도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1920년 6월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 승리를 거둔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린 ‘봉오동 전투’는 지난 25일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4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반일 감정이 심화된 현재,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꼽히며 많은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엑시트’보다는 조금 느린 속도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영화 ‘사자’(왼쪽), ‘나랏말싸미’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또 다른 기대작이었던 여름 개봉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와 ‘사자’(김주환 감독)은 흥행 성적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의 이야기를 그린 ‘나랏말싸미’는 송강호, 박해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나서며 기대를 모았지만 개봉 전후 영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 등이 불거지며 누적 관객 수 95만 400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사자’ 역시 구마 소재를 색다르게 그렸다는 점과 박서준, 안성기 등 세대를 넘나드는 호감 배우가 출연해 기대작 중 하나였지만 누적 관객 수 160만 9573명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영화 ‘변신’(왼쪽),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CGV아트하우스 제공
여름 극장가의 ‘빅매치’가 끝난 가운데 또 다른 대목인 추석 연휴 이전 기간까지 새로운 작품들이 흥행 복병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은 개봉 이후 계속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반전 흥행사를 쓰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 ‘분노의 질주: 홉스&쇼’(데이비드 레이치 감독)라는 큰 벽이 있었지만, ‘변신’은 신선한 공포 장르와 배성우, 성동일 등 배우들의 저력으로 늦여름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은 로맨스물 사상 최고 예매율을 자랑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멜로 영화 사상 최초로 사전 예매량이 10만장을 돌파, 멜로 최고 흥행작 ‘늑대소년’(조성희 감독)과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의 예매량을 모두 뛰어넘었다. 지난해 동시기 멜로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만큼 ‘유열의 음악앨범’도 같은 길을 걸을지 기대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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