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나경원, '대일민국'보다 임시정부 역사의식이 더 문제?

MBC라디오 2019. 8. 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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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개그맨 황현희,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정상근 미디어 전문 기자

◎ 진행자 > 금요일에는 <황이정승>이 옵니다. 출연자들의 성과 이름을 딴 황이정승, 무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역시 세 분 나와 주셨습니다. 개그맨 황현희 씨,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 그리고 정상근 미디어전문기자 세 분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어제 광복절 이었는데 특별히 어디 가시거나 하셨습니까?

◎ 황현희 > 집에서 열심히

◎ 진행자 > 집에서 열심히 만세 삼창.

◎ 이종훈 > 어제는 비가 와서 나가기 애매했죠. 아이들 데리고 외출했으면 했는데 외출하기 애매했고 약속을 했었어요. 그전에 사실 한강 야외 수영장 가기로.

◎ 진행자 > 8.15 때.

◎ 이종훈 > 그런데 이제 비가 와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자장면과 탕수육을 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출신과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른 세 분과 이번 한주 동안 우리 사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를 해볼 텐데요. 지금 보이는 라디오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 세 분 모습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은 MBC미니나 유튜브에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혹은 ‘이승원’ 이렇게 검색해서 들어오시면 이 분들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프닝에서도 말씀을 드렸고 저도 기사 읽었는데 공분,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동영상, 카니발 폭발 사건 다 보셨습니까? 영상을.


① 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

◎ 이종훈 > 네, 봤어요.

◎ 황현희 > 어제 저녁에 누웠다가 이 영상을 보고 다시 벌떡 일어났어요. 잠이 다 깨더라고요.

◎ 진행자 > 저는 이런 보도 보면 영상을 못 보겠더라고요. 그게 너무 보는 사람도 굉장히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서 영상 자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서,

◎ 황현희 > 저는 이런 사건이 터지면 이런 사건에 대해서 제 자신을 투영해보거든요. 만약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 진행자 > 그러니까. 피해자가 되면.

◎ 황현희 > 그렇죠. 아이가 뒤에 있고 아내가 옆에 타고 있는 데 상대방한테 맞고 이런 상황 자체가 너무 머릿속을 계속 돌아다니고 있어서 잠을 못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저도 심지어 그런 생각을 했다니까요. 내가 그 입장이라면 우리 가족들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정상근 기자는 어땠어요?

◎ 정상근 > 정말 영상 보는 것만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 이종훈 > 정말 욕이 절로 나오고

◎ 정상근 > 너무 화가 나고 당혹스럽고

◎ 이종훈 > 게다가 앞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 난폭 운전한 운전자가 폭행한 운전자가 칼치기 운전했잖아요. 사실 운전하다 보면 칼치기 하는 차량보면 욕이 절로 나오거든요. 아이가 타고 있는 데도 저도 모르게 욕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생각이 많이 드는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운전도 난폭하게 하고 칼치기 한 번 당해보시면 굉장히 운전하다가 당황스럽잖아요.

◎ 황현희 > 그럼요. 놀랍죠.

◎ 진행자 > 위험하고. 이 영상 최초로 공개한 분이 한문철 변호사예요. 이분 유명하시죠.

◎ 이종훈 > 블랙박스로 유명하시죠.

◎ 황현희 > 요즘 제가 즐겨 보고 있는 프로그램, 제일 즐겨 봅니다. 블랙박스.

◎ 진행자 > 이 분 말씀하시는 것도 재미있는데 제작진이 이분 얘기를 들어봤어요. 한 번 들어보시죠.

<☎ 한문철 변호사>

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저한테 블랙박스 영상 올리면서 과실 비율 몇 대 몇인지 질문하는 것도 있고 이럴 때 법률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질문하는 그런 코너가 있는데 하루에 30개 정도씩 올라옵니다. 그중에 하나 올라온 거예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건 엄하게 혼을 내야지 그래서 제가 이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분을 불러일으켜야 되겠다, 그런 생각으로 올렸는데 그런데 제 생각과 똑같이 시청자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해서 첫날에 30만이 넘었으니까요. 이것은 단순 폭행과 재물 손괴가 아니고 부인이 카메라 찍는 걸 강제로 뺏은 거예요. 그것은 강도죄나 아니면 절도죄 혐의까지도 검토해볼 수 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거나 또 그로 인해서 다치게 한 것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5조 10에 보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자는 가중처벌한다, 그로인해 서 다치기까지 했으면 더 높게 처벌한다, 그래서 이 사건은 단순한 폭행죄나 상해죄가 아니고 특가법 위반이 돼야 되는데 경찰들이 그걸 모를 거예요 경찰들이 검토를 안 해봤으니까 그렇죠. 단순한 폭행이다, 이게 아니라 단순한 폭행이 아니고 운행 중이라는 것은 차가 달리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신호 대기하기 하고 있는 잠시 멈춰 있는 것도 그것도 운행의 연속이거든요. 이번 사고가 딱 거기에 해당합니다. 이 운전자 피해자는 화가 나는 게 가족들 앞에서 폭력을 행사한 그 사람도 밉지만 이걸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하는 경찰이 더 밉다는 겁니다. 소홀하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러니까 항상 이런 사건 보면 가해자에게도 엄청나게 욕이 튀어나오지만 경찰들 대응이 더 화를 돋우는 것 같아요. 정상근 기자 제주경찰서예요. 많이 들어봤어요.

◎ 정상근 > 네, 제주동부경찰서

◎ 진행자 > 많이 들어봤어요.

◎ 정상근 > 최근에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 경찰서인데 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도 여기서 초기에 수사를 했었죠. 이 부실 수사가 경찰청 자체 조사에서도 확인된 그런 상황입니다.

◎ 황현희 > 아니 좀 제발 늑장대응이 항상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언론에 알려지고 사람들 입방아에 올라가야지만 그때야 갑자기 정신을 차려서 엄정한 수사를 한다. 이게 피해자들이 왜 증거를 수집해야 되고 피해자들이 왜 어딘가에 호소를 해야 되는 겁니까? 이 상황 자체가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이종훈 > 한문철 변호사가 방금 인터뷰에서 얘기했지만 경찰들이 가끔씩 보면 법리해석을 못해요. 못할 때가 많아요.

◎ 진행자 > 왜 못할까요? 사건들 그렇게 접하는데.

◎ 이종훈 > 모르고 그냥 서로 합의하세요, 좋은 게 좋은 겁니다 라는 식으로 넘어갈 때가 있어요. 그런데 당하는 피해자 입장에는 절대 그렇게 넘어갈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이번 일은 5살, 8살 자녀 앞에서 맞았어요. 그리고 아내 휴대폰은 아예 아내가 촬영하니까 증거를 가해자가 빼앗아서.

◎ 황현희 > 증거인멸 아닙니까?

◎ 이종훈 > 그렇죠. 증거인멸도 하려고요.

◎ 정상근 > 폭행 같은 경우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 진행자 > 이번 일부 보도를 보니까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에 대해서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폭행과 재물손괴만 한다고 해서 이것도 논란인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훈 > 안 되죠. 한문철 변호사도 얘기했지만 가중처벌 해야 돼요. 가중처벌 돼야 되는 부분이고 어떻게 보면 특수절도 부분도 적용 되는지 저는 조금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특수절도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를 들어가야 된다고 봐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황현희 > 이건 형법 적용은 물론이고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 민법으로도 충분히 법적인 판결을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진행자 > 아이들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잖아요.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셨어요. 9***번님 ‘가해자 분 피해자 가족 분께 특히 피해자 아들 앞에서 아이들 앞에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0***번님 ‘이 세상을 바르게 사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되는 사건이 되도록 처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바라는 게 이거죠. 유**님 ‘운전 중에 화가 나는 일이 많지만 내 운전으로도 화나는 다른 운전자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참고 이해하면서 운전합시다’ 이렇게 문자 주셨습니다. 이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정상근 기자 오늘도 세 가지 뉴스를 준비해오신 것 같은데요. 첫 번째 뉴스부터 전해주시죠.


② 정상근 기자의 3pick

(1)광복절 경축식 황교안 대표 박수와 나경원 방명록 논란

◎ 정상근 > 어제 광복절 기념식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는데요. 이 김원웅 광복회장이 기념사를 한 뒤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일본의 경제 대처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라면서 즉석으로 박수를 유도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박수를 쳤는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수를 치지 않고 무언가를 메모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오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는데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까 어제 상해임시정부 청사를 방문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명록에 글을 남겼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두고 대한민국이 대일민국으로 보인다고 주장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왜 대일민국으로 보일까요?

◎ 이종훈 > 대일민국?

◎ 정상근 > 글씨만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황현희 > 오해할 수 있는데 여지가 있는데 ‘ㅎ’을 원래 이렇게 쓰시더라고요. 글씨체 같아요.

◎ 이종훈 > 예전에 이 분이 예전에 우리 일본이라고 해서 그래요.

◎ 정상근 > 습관이라고 얘기했었죠.

◎ 진행자 > 그렇죠. 두 분 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 정치인들인데 황교안 대표 큰 행사만 가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사실 이게 민주당 박수 안 쳤다고 그거 가지고 꼬투리 잡는 것도 개인적으로 그렇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상근 > 논평까지 냈는데

◎ 진행자 > 서면 논평이었죠?

◎ 정상근 > 그렇습니다. 서면 논평으로 이해식 대변인이 냈는데 ‘제1야당 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 말문을 잃었다, 대통령 경축사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뜻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일인데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부적절한 행위다’ 뭐 이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황현희 >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박수를 치고 안 치고의 여부는 본인 판단에 맡기는 거긴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약간 커피숍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어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메모하면서

◎ 황현희 > 집중력이 말이죠. 공부를 괜히 잘하는 게 아니었구나 뭐 이런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그건 대통령 연설이었고

◎ 진행자 > 새로운 해석을 황현희 씨가.

◎ 이종훈 > 사실 이번 황교안 대표의 메모 논란 같은 경우에 논란이 일어나게 어떻게 보면 황교안 대표가 자초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전 날에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이 광복절 그 경축사를 하기 전에 본인이 국회에서 광복절 기념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단 말이에요.

◎ 진행자 > 전날 했죠. 야당 대표가.

◎ 정상근 > 굉장히 이례적인.

◎ 이종훈 > 전 본 적이 없어요. 국회에 있으면서 이런 거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본인이 먼저 국민 앞에 던지는 메시지를 인터셉터 했고 이거 자체도 무례하잖아요. 그런데 그 다음에 사실 광복절 기념식장에 가면 실제로 야당대표가 대통령 연설에 마음이 들든 들지 않든 간에 박수를 쳐요. 박수를 치는 게 어떻게 보면 기본적 예의라고 보는 거죠.

◎ 황현희 > 경의를 표하는 거죠.

◎ 이종훈 > 예의를 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박수를 마음에 안 들어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렇게라도 쳐요.

◎ 진행자 > 마지못한 박수.

◎ 이종훈 > 그마저도 안 했어요. 아예 어떻게 보면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여당 입장이다 보니까 여당에서는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해석되는 것 같아요.

◎ 황현희 > 전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국회에 연설하러 갔을 때 야당의원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지 않는다,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이런 논란들은 계속 있어왔잖아요. 그 중에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이종훈 >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어제 박수 안 치는 것 보니까 예전에 이분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에서 개막식 할 때 잤잖아요. 안 잔 게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정상근 > 그런데 참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대통령 연설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박수를 안 칠 수도 있고 박수를 거부할 수도 있는데 이 자리가 하필이면 광복절,

◎ 진행자 > 다른 자리도 아니고

◎ 정상근 > 다른 일반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나 이런 거였으면 모르겠는데 이 자리가 자리이니만큼 더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종훈 > 민경욱 의원이 이제 자유한국당 민경욱 전 대변인이 그런 얘기하더라고요. 연설문 읽어보니까 내용도 부실하고 그래서 자리 떠나지 않고 끝까지 들어준 게 어디냐, 그것만으로도 예의와 품격을 다 지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뭐 저는 황교안 대표가 발표했던 대국민 담화도 별 내용 없던데요?

◎ 황현희 > 어떻게 보면 대통령 연설을 황교안 당대표가 받아 적고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 정상근 > 그리고 이때는 심지어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 아니었나요.

◎ 진행자 > 6***번님이 ‘민경욱 의원은 주무시던데요’ 이렇게 문자 주셨어요.

◎ 정상근 > 이건 인천에서 있었던 광복절 행사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이종훈 > 이분이 의자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누리꾼들 입장에서는 자려고 작정했구나, 작정하고 자는 자세다,

◎ 진행자 > 꾸벅꾸벅이 아니라 뒤로 젖힌 상태로.

◎ 이종훈 > 잠이 와서 못 견뎌서 고개를 떨구는 이런 포즈가 아니라 아예 머리를 기대고 뒤로 젖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 정상근 > 그것도 참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 이종훈 > 자유한국당이 참 안타까워요. 어떻게 보면. 자신들은 친일 매국당이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자꾸 이런 논란에 끌려들어가요. 이게 프레임이라고 자기들은 주장하지만 본인들이 자꾸 빌미를 제공해요.

◎ 황현희 > 정치인들이잖아요. 이런 기념, 이런 기념식 때 광복절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것 아닙니까? 그러면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논란에 안 들어가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 진행자 > 전략적으로라도

◎ 황현희 > 논란이 될까? 약간 이런 생각하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들긴 하더라고요.

◎ 진행자 > 다른 자리가 아니라 광복절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행사 불참해서 처음에는 약간 논란이 이는 기사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중국을 방문하셨어요. 방명록에 쓴 워딩이 어떤 겁니까?

◎ 정상근 >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을 이어 받아서 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에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라는 이런 글귀였는데 이 중에 대한민국이 대일민국으로 돼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온 거죠.

◎ 진행자 > 이종훈 평론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종훈 > 얼핏 봤을 때 일자로 보이긴 하는데 ㅎ 한자라고 보이기도 해요.

◎ 황현희 > 자유한국당도 그런 식으로 쓰시더라고요.

◎ 이종훈 > 긴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애매한데 설마 그렇다고 해서 이분이 얼마 전에 우리 일본이라고 해서 논란됐고 그게 말 습관이라고 했는데 설마 임시정부청사에 가서 대놓고 대일민국이라고 썼겠어요. 그렇진 않을 것 같아요. 너무 나간 해석이 아닌가 생각해요.

◎ 황현희 > 좀 너무 확대해석하신 것 같고

◎ 정상근 > 의도적인 건 아니었던 것 같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 방문할 때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그것도 이제 의도한 것은 아니었죠.

◎ 진행자 > 0***번님이 ‘박수 같은 너무 지엽적인 것에 정치권이 너무 집착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이런 집착으로 인해서 이런 부분을 더 활용하는 건 아닐 지요’ 이런 문자 주셨어요.

◎ 정상근 > 그런데 진짜 박수도 박수인데 그것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더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됐던 게 말씀하신 게 8월 15일이 나라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임시정부에 가셔서 나라이름도 없었다고 얘기하는 건 임시정부의 명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였거든요.

◎ 이종훈 > 거기 써 있어요. 가보시면.

◎ 정상근 > 이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어서 훨씬 더 큰 문제인 거죠.

◎ 진행자 > 논란이 되려면 이런 부분이 돼야될 텐데 알겠습니다. 잠시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금요일에 만나는 <황이정승> 개그맨 황현희 씨, 이종훈 평론가, 그리고 정상근 미디어 전문기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님이 문자 주셨어요. 정상근 기자 팬인가봐요. ‘정 기자님 지난 주 배구공에서 까만콩으로 바뀌셨어요’

◎ 이종훈 > 정말 대단한 팬이신데요. 애정을 갖고 바라보지 않으면

◎ 황현희 > 지난 주 옷을 기억하고 계시니까.

◎ 이종훈 > 이 변화를 어떻게 체크해요.

◎ 정상근 > 죄송하지만 화요일이었습니다.

◎ 황현희 > 결국에는 틀리는 군요.

◎ 정상근 > 흰옷을 입고 왔는데 너무 부해 보여가지고 검은 옷을 입고 왔는데.

◎ 이종훈 > 나보고 얘기하는 거야. 지금.

◎ 정상근 > 검은 옷을 입고 왔는데 이게 옷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종훈 > 오늘은 제가 배구공입니다.

◎ 진행자 > 정상근 기자가 그날 흰색 그냥 아무것도 없는 흰색 티를 입고 오셨거든요. 화면상에 보니까 좀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본인이 스스로 배구공 같다고 굉장히 귀여웠어요.

◎ 황현희 > 흰티에 청바지 소화하기 쉽지 않아요. 단순한 패션인데 쉽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쉽지 않죠.

◎ 이종훈 > 패션 피플.

◎ 정상근 > 청바지는 안 입고 왔습니다.

◎ 황현희 > 면바지를 입고 왔다고.

◎ 진행자 > 좋습니다. 정 기자 두 번째 뉴스 들어볼까요?


(2)재산보다 많이 펀드 투자 약정한 조국

◎ 정상근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14일 국회에 접수된 가운데 조국 후보자가 재산보다 많은 액수의 사모펀드 투자 약정을 한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민정수석이던 지난 2017년 조국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74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건데 조국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이 56억 원인데 18억 원이나 더 많은 거죠. 물론 사모펀드 가입이 불법은 아닙니다만 거액 투자 약정의 이유가 무엇인지 자금조달계획은 무엇인지가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이에 대해서 약정 금액은 유동적이다 라면서 재산형성 과정에서 위법한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진행자 >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 그리고 74억 원이나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 불법이냐 아니냐

◎ 이종훈 > 사모펀드 라는 게 기본적으로 아무나 투자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거든요. 소수만이 블라인드로 처리돼서. 사모펀드에 가입하면 높은 수익률 얻을 수 있다는 걸 4, 5년 전부터 많은 분들이 알았어요. 일반 직장인 분들도 알게 됐어요. 그런데

◎ 정상근 > 가입할 수가 없죠.

◎ 이종훈 > 사모펀드 가입이 안 돼요.

◎ 정상근 > 50명 이상의 펀드는 법적으로 관리가 되는데 이게 49인 이하의 펀드를 사모펀드라고 해서 그건 익명성도 보장이 되고 투자한 사람들의. 그리고 자유롭게 투자를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원금을 생각하지 않고 투자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또 그만큼 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하고 그래서 별로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죠.

◎ 이종훈 > 게다가 조국 전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 지금 법무부 장관 후보 같은 경우에 조국 후보 만나본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항상 공통된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 진행자 > 어떤 거죠?

◎ 이종훈 > 엘리트 티가 팍팍 난다, 약간 귀족스럽다 라고 얘기했던 걸 제가 기억해요. 그런데 가족이 어떻게 보면 이런 블라인드 사모펀드에도 가입하고 74억 원이란 큰돈을 약정한다. 정말 우리랑은 딴 세상에 사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또 가졌습니다.

◎ 황현희 > 그러니까요. 이게 그때 생각해보시면 청와대 대변인도 한번 상가주택에 큰 대출 받아서 투자하면서

◎ 진행자 > 전 김의겸 대변인.

◎ 황현희 > 이슈가 됐었죠. 사실 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들이 바로 이런 부분들이 아닌가 싶은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런 문제가 또 여론에 흘러나왔다, 좀 시끄러워질 것 같기도 합니다.

◎ 정상근 > 이 부분이 불법은 아니어서.

◎ 황현희 > 그러니까요. 대변인도 불법은 아니었어요.

◎ 정상근 >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정한 7대 기준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어서 애매하긴 한데 사실 이런 건 있는 거죠. 대중들과 같은 생활을 하고 같은 호흡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대중들을 위한 정치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 정치를 하는 사람들 뭐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우리의 삶과 많이 괴리돼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소외감을 느끼고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죠.

◎ 이종훈 >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조국 후보가 그런 엘리트고 우리랑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라는 걸 예전에 말로 들었는데 이번에 청문회 자료로 보니까 확 느낌을 가졌거든요. 국민들도 그 느낌을 가지실 것 같아요.

◎ 황현희 > 액수가 또 너무 크니까 크다 보니까 괴리감이 들긴 하죠. 세금 문제도 얽혀 있었잖아요. 뒤늦게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다.

◎ 이종훈 > 그건 후보자 부인이죠.

◎ 황현희 > 가족 문제도 같이 엮이는 방법이니까요. 그런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 좀 이제 서민들이 느낄 때 듣기 안 좋아하는 단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좀 보고 있어서 논란이 될 수가 있겠다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이종훈 > 이게 만약에 이명박근혜 정부 때 법무부 장관 후보가 이런 일 있으면 조국 서울대 교수는 뭐라고 페이스북에 썼을까요?

◎ 진행자 > 조국 수석이 그동안 SNS를 통해서 많은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 이종훈 > 트위터구나

◎ 진행자 > 여기에 대해서 모순이 아니냐, 소위 말하는 내로남불 아니냐 이런 비판을

◎ 이종훈 > 내로남불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사실 고위공직자들 돈 많고 소위 말하는 집안 좋고 이런 사람들이 사실 조국 수석뿐만 아니라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고위공직에 갈 사람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 이종훈 > 그리고 조국 수석 같은 경우 예전부터 어차피 강남좌파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잖아요. 부유한 엘리트 집안 출신의 좌파 라는 딱지가 붙어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고 있을 거라는 건 다 알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나오는 것 보니까.

◎ 진행자 > 그런데 시기가 문제되는 것 아닙니까? 2017년 하필이면

◎ 이종훈 > 시기도 시기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자신들이 그토록 욕해왔던 보수의 행태와 똑같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내로남불이죠. 예전에 제가 진보인사 한 분과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되기 전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마 그분이 이런 얘기하시더라고요. 아마 진보적 사람들, 30대, 40대들도 이명박을 찍을 것 같다. 왜, 우리 안에는 다 이명박이 있으니까. 뉴타운으로 부동산으로 한몫 잡아보고 싶어 하는 이명박이 있으니까 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소위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정치인들마저도 자신들 마음속에 이명박이 있다면 이건 좀 뭐랄까요. 앞뒤가 맞지 않지 않나요.

◎ 황현희 > 인사청문회에서 속 시원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시간이 되겠죠.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보고 그분의 목소리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종훈 > 청문회만 잘 버티면 돼요. 잘 넘기면 청문보고서 채택 안 돼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되잖아.

◎ 황현희 > 그런 발상으로 접근하면

◎ 진행자 > 여러분, 장**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조국 수석이 확실하게 답변하지 않으니 의심이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자 주셨고

◎ 황현희 >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9***번님 ‘우리는 월급만 가지고 성실하게 사는 고위공직자를 보는 게 불가능한 일일까요?’

◎ 이종훈 > 불가능할 것 같아요.

◎ 진행자 > 괴리감 문제고

◎ 정상근 >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공직사회도 그렇고 대체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돈을 많이 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실 뭐 이른바 정치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북유럽 3개국이라든가 이런 곳에서는 노동활동을 하다가 노동자로서 생활하다가 국회의원으로 들어왔다 다시 현직으로 복직하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직 그런 게 잘 잡혀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까 황현희 씨가 세금 문제 조국 전 수석 관련해서 세금 문제 잠시 말씀하셨는데 정상근 기자 잠깐 정리해주실까요? 어떤 부분인지.

◎ 정상근 > 조국 후보자가 지난 12일에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서 세금납부내역서를 발급을 받았는데 하루 전에 11일에 세금 수백만 원이 납부가 됐다 라는 거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뒤늦게 납부한 사실이 알려진 건데 아마 건물 임대료, 금융 수익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다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뒤늦게 낸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때문에 탈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 이종훈 > 종합소득세 신고는 자진납부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깜빡하면 놓칠 수 있어요.

◎ 정상근 > 놓칠 수 있죠.

◎ 이종훈 > 종합소득세부분은 이게 놓쳐서 뒤늦게 알고 내는 분들이 꽤 많다고 저는 들었어요.

◎ 정상근 > 소득신고가 돼야 부여가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놓쳤을 수도 있죠. 어쨌든 이게 쟁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김민주님 문자 주셨어요. 일단은 ‘일단은 조국 얘기 들어보고 판단해 봅시다’ 간단하게.

◎ 황현희 > 이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 진행자 > 그리고 0***번님 ‘금융기관 근무자입니다. 아무리 부유층이라도 특정 사모펀드 수십억 약정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이종훈 > 많이 드물죠.

◎ 진행자 > 다음 뉴스로 넘어가볼까요. 정상근 기자 브리핑을 해주실텐데 탈북 모자 사망 후 두 달 만에 발견이 됐어요. 굉장히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는데 얘기 좀 해주세요.


(3) 사망 후 두달 만에 발견된 탈북 모자.. 생활고로 아사

◎ 정상근 > 가장 안타까웠던 소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 지난 1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탈북자인 40대 여성, 6살짜리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나 타살을 당한 혐의점이 없다 라고 밝혔는데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진 점에 미뤄서 아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중국 남성과 결혼한 뒤 지난해 돌아왔는데요. 기초생활수급신청 과정에서 이 중국에서 발부한 서류가 필요하다면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니, 우리나라가 복지가 유럽이나 이런 국가만큼 잘 돼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초적인 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더군다나 아사로 사망했다는 게 너무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 이종훈 > 저는 이 뉴스 보면 지금도 눈시울이 불거지는데 울었어요. 사실. 너무 안타까워요.

◎ 진행자 > 냉장고에 고춧가루밖에 없었다고.

◎ 이종훈 > 6살 짜리 아이와 엄마가 먹을 거라곤 고춧가루밖에 없는 그 상황이 되면 그리고 배고파서 굶어죽었다는 게 너무 슬프더라고요.

◎ 황현희 > 그렇습니다. 예전에 송파 세모녀 사건도 있었었죠. 어떻게 보면 참 이게 복지 사각지대 아니겠습니까? 이 분들을 좀 사회로 알려내기,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이 처해 있다고 진작에 알지 못했을까. 그런 안타까움에.

◎ 이종훈 > 우리나라 복지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 복지시스템은 아는 사람만 타먹는 복지예요. 복지넷에 들어가서 찾아보세요, 찾아가서 꺼내세요, 기초수급자 이하 삶을 사시는 분들은요. 그런 것 할 여력도 없고 그런 것 하는 방법도 모르세요.

◎ 정상근 > 사실 이런 문제를 막겠다라면서 복지사각지대 발굴관리 시스템, 이런 것도 개발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취지 자체는 좋은 게 전기요금이라든지 수도요금 보통 어려움 겪는 분들이 이게 막 체납되니까 이런 것들이 쭉 체납 됐을 때 미리 이걸 종합적으로 캐치를 해서 일종에 공무원을 바로 연결시키는

◎ 이종훈 > 이 분도 18개월 연체됐잖아요.

◎ 정상근 > 그런데 이게 복지부로 전달이 안 된 거죠.

◎ 황현희 > 시스템이 잘못된 거죠.

◎ 정상근 > 이런 시스템이 있는데 그걸 활용을 못하는 거죠.

◎ 황현희 > 시스템은 있는데 그게 잘 적용되진 않는다 라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종훈 > 말한 대로 복지시스템, 제가 아는 사람만 타먹는 복지시스템이라고 그랬잖아요. 복지시스템 있어요. 아는 사람만 타먹을 수 있죠. 대부분의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는

◎ 황현희 > 정상근 기자님이 그 복지시스템 만든 건 아니에요.

◎ 진행자 > 정상근 기자한테 화내지 마시고요.

◎ 이종훈 > 정상근 기자한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이 뉴스 보면서 너무 많이 화가 났어요. 대한민국에.

◎ 진행자 > 이웃하고도 사실 단절된 삶을 살다 보면 왜냐하면 이제 모르는 사람들은 이웃이 알려준다든가 이 사람이 이렇게 어려움에 처했어요, 어디 가서 구청이나 이런 데 가서 도움을 대신 요청한다든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상당히 단절된 삶을 살았던 게 아닌가, 아까 그 중국에서 발부한 서류가 필요하다면서 거절당한 그 사연도 물론 있겠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 같아요.

◎ 이종훈 > 일단 북한주민들 같은 경우에 자존심이 세요. 탈북자로서 자신들이 무시당하는 상태를 가장 못 견뎌합니다.

◎ 진행자 > 일상에서 많은 고통이 있죠.

◎ 이종훈 > 그런데 정말 이웃들과 교류하는 부분에서도 여유가 있는 탈북자들은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죠. 그런데 내가 여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이웃들과 교류를 끊어버리는 거예요. 스스로 차단하는 거예요.

◎ 황현희 > 알리기 싫어하는 군요.

◎ 이종훈 > 내 상황을 이 사람이 내 옆집 사람이 들여다 보는 게 싫은 거예요. 그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보여주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도와달라는 말을 못 꺼내요. 이 사람들은.

◎ 황현희 > 새터민들은 통일부 쪽에서도 지원이 가지 않습니까? 그런 쪽에서도 지원이 전혀 알려지지,

◎ 정상근 >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에도 처음 탈북하고 한국에 정착했을 때 집을 구해준다든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해준다든가 이건 다 하나원에 신청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진행자 > 초기에 지원금이 있죠.

◎ 정상근 >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 결혼하는 과정에서 중국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이런 문제가 벌어진 것 같은데 저는 이종훈 평론가께서 아는 사람만 타먹는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지만 결국 행정서비스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 계속해서 복지로 가는 부분에 있어서 좀 보수적인 측면이 우리나라가 많아요. 퍼주기를 한다든지 아니면 뭐 공무원들 너무 많이 늘린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것도 있고 사실 우리나라에서 복지 공무원이 담당하는 비중이 굉장히 많이 낮고 복지공무원 한 명당 맡고 있는 사람의 수가 몇 백명씩이나 되는 상황에서 한명한명 챙기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는 거고 그래서 조금 담대한 복지로 나아가는 그런 방향이 좀 어떤가, 고민해볼 때가 된 것 같아요.

◎ 이종훈 > 그 부분이 우리나라 복지의 모순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재정적 보수주의에 발목 잡혀 있는 복지거든요. 퍼주기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러면서 온갖 서류를 다 원해요.

◎ 진행자 > 서류 떼다 하세월 가는 거죠.

◎ 이종훈 > 서류 떼다가 아사하는 거잖아요. 하세월 가는 게 아니라.

◎ 황현희 > 제가 이번에 아동수당 받을 때 느껴 봤는데 정말 복잡하긴 하더라고요. 서류 떼고 이런 게 쉽진 않더라고요.

◎ 정상근 > 우리뿐만 아니라 영국에 되게 유명한 영화 있잖아요. < 나다니엘 블레이크> 그 영화를 봐도 이거 한 받기 위해서 온갖 서류를 따 떼 오라고 하고 퇴짜 맞고 그런 과정이

◎ 진행자 > 그 영화 너무 적나라했죠.

◎ 황현희 > 그런데 이게 또 너무 쉽게 된다면 이 복지에 관한

◎ 진행자 > 구멍이 생길까봐.

◎ 황현희 > 다른 쪽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 이종훈 > 사회안전망 그물이란 게 촘촘해야 되지

◎ 진행자 > 네, 7***번님 ‘자유와 배고픔을 피해서 이곳으로 왔는데 아사라라니요. 말뿐인 복지 무관심 문제입니다’ 이게 참 가슴 아파요.

◎ 황현희 > 북한이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가 많이 곯고 이런 상황에서 남한으로 넘어왔는데 남한에서마저 이런 현실을 부딪쳐야 된다.

◎ 이종훈 > 배고픔을 피해서 목숨 걸고 탈북 했어요. 여기 와서 굶어죽었어요.

◎ 진행자 > 4***번님 ‘여러분들 공감하세요. 기사에 탈북민들에게 사회 경제적 지위를 묻는 질문에 참여자의 45.9%가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한다는 뉴스를 봤어요.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와중에 스포츠.

◎ 정상근 > 숙연한 분위기에서

◎ 진행자 > 갑자기

◎ 이종훈 > 제가 분위기 전환이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 황현희 > 갑자기 울려고 그래 가지고

◎ 이종훈 > 지금도 눈물 나요. 울었어요.


③ 일제 불매운동으로 고민에 빠진 스포츠계

◎ 진행자 > 저도 기사 보면서 울었는데 요즘 스포츠 이슈 요즘 스포츠계에서도 이 불매운동으로 고민에 빠졌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어떻습니까?

◎ 이종훈 > 우리 스포츠계가 노노재팬 일본 제품 안 삽니다, 일본 안 갑니다 때문에 상당히 고민이 많아요. 왜냐하면 특히 프로 스포츠계 같은 경우에 프로야구라든지 프로배구, 프로농구 같은 경우에 일본 전지훈련을 그동안 많이 갔거든요. 프로야구 같은 경우 오키나와리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으로 많이 갔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 정서상 전지훈련을 일본으로 가겠다, 쉽게 말 꺼낼 수 없어요. 게다가 프로야구 같은 경우 KBO 고민이 뭐가 있느냐 하면 좀 있으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프리미엄12 경기 있잖아요. 연말이면 열리거든요. 도쿄돔에서. 도쿄돔에서 열리는데 우리나라 대표팀이 입을 유니폼이 일본 제품인 데쌍트예요.

◎ 황현희 > 그러네요.

◎ 이종훈 > 한쪽에는 태극 마크가 붙어 있고 한쪽에는 일본 제품 브랜드가 딱 붙어 있고 그걸 도쿄돔 가서 경기를 해요. 일본 가지 않습니다. 일본제품 사지 않습니다에 정면으로.

◎ 황현희 > 2021년까지이면 도쿄올림픽까지 지나서 계약이 돼 있다는 얘기인데

◎ 이종훈 > 도쿄올림픽도 그렇게 가야 돼요.

◎ 황현희 > 그럼 이게 스폰서 계약하면 중간에 파기를 한다거나

◎ 이종훈 > 그럼 위약금 물어야죠. KBO가 계약한 게 아니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계약을 맺었는데 제가 알기로 한 34억 원 정도 규모 되거든요. 현금 현물 합쳐서 34억 원 정도 되는데 위약금 규모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위약금을 물고 이걸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일을 할지 아니면 그냥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처럼 나몰라라 하며 넘어갈지

◎ 황현희 > 이건 진짜 말이 나올 것 같은데요.

◎ 정상근 > 바둑 국가대표팀이 국산 제품으로 바꾸지 않았어요?

◎ 이종훈 > 바둑 국가대표팀은 사실은

◎ 황현희 > 스폰서를 받을 크지 않을 거예요.

◎ 이종훈 > 그건 큰 문제 안 돼요. 여기도 데상트 입다가 자이크로 국산브랜드로 바꿨는데

◎ 황현희 > 지금 LG트윈스 유니폼도 데상트 아니에요?

◎ 이종훈 > 맞아요. 아직 LG도 2년 남았어요.

◎ 황현희 > LG도 2년 남았군요.

◎ 이종훈 > LG도 그거 입고 일본 전지훈련 가면 후폭풍이 심해지죠. 프로구단들 같은 경우 문제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 모기업이 다 있잖아요. 프로구단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모기업에 여파를 줄 수도 있어요. 한국콜마처럼 불매운동까지 번질까봐 모기업도 지금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 황현희 > 기업이 개인의 자유고 파기하는지 계속 입고 가는지 모르겠는데 국가대표의 의상은 이건 차원이 다를 것이다 라고 생각이돼요. 배구도 아식스 쪽에서 많이 받고.

◎ 이종훈 > 배구는 아식스예요. 아식스가 심판, 선수들 아식사 다 입고 현대캐피탈 남자배구팀 같은 경우 아예 아식스데이라는 게 있습니다. 스폰서를 위해서.

◎ 진행자 > 이종훈 평론가 그래서 어떻게 해야 돼요. 우리.

◎ 이종훈 > 저는 개인적으로 볼 때 대표팀은 위약금을 물더라도 파기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될 것 같아요.

◎ 황현희 > 그렇게 하면 피해가 어마어마 하잖아요.

◎ 이종훈 > 그런데 대표팀이라면 KBO가 그 정도 재정 출연을 해서라도 국민적 자존심을,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어요. 팬들이 국민들이 외면하는 KBO가 돼선 안 된다, 그 고민까지 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유쾌한 세 분과 한 주 정리하다 보니까 시간이 다 갔습니다.

◎ 이종훈 > 오늘 숙연했는데요.

◎ 진행자 > 황현희 씨, 이종훈 평론가, 그리고 정상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 또 뵙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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