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기술 배운 주민들 "이웃집도 고쳐줄래요"

이후민 기자 2019. 8.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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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는 보기와 달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만 제대로 배우고 나면 여성분들도 집에 가서 변기부터 뜯어요."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난향 집수리학교'(사진)에서 진행된 1회 차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이 강사의 응원에 자신감을 얻고 눈을 반짝였다.

집수리학교에서는 지역 주민에게 실내 인테리어와 목공 기술 등을 가르친다.

올해 집수리학교는 주민 역량을 강화해 '준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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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KT의 도시재생사업

신림동서 ‘집수리학교’ 진행

낡은 마을에 활력 불어넣어

“집수리는 보기와 달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만 제대로 배우고 나면 여성분들도 집에 가서 변기부터 뜯어요.”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난향 집수리학교’(사진)에서 진행된 1회 차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이 강사의 응원에 자신감을 얻고 눈을 반짝였다.

집수리학교는 서울시가 KT그룹 희망나눔재단과 손잡고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지원하는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집수리학교에서는 지역 주민에게 실내 인테리어와 목공 기술 등을 가르친다. 집수리학교를 졸업한 주민이 자신과 이웃의 집을 수리하며 낡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진행된 집수리학교는 ‘공간 마련’을 목표로 진행됐다. 학교 운영을 위해 주민 스스로 상가 건물 2층 공간을 구하고, 교육생들이 직접 실습을 겸한 리모델링 시공을 하면서 교실로 꾸몄다.

올해 집수리학교는 주민 역량을 강화해 ‘준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도 ‘설비’와 ‘타일’로 세분화하고 이론 교육부터 시공 실습까지 체계화했다.

집수리학교는 향후 졸업한 주민들이 앞으로 전문 기술을 토대로 ‘도시재생기업’(CRC) 을 설립·운영하는 단계까지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날 교육에서는 급수설비 배관의 종류와 부속, 시공 방법에 관한 기초 이론을 1시간가량 학습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제 배관을 만들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폴리뷰틸렌(PB) 파이프, XL 파이프, 스테인리스 주름관 등을 도구를 이용해 직접 잘라보고, 관련 부속을 사용해 연결해보며 배관을 실습했다.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자(여·60) 씨는 “원룸이 많은 대학동 지역에 살고 있는데, 원룸은 시설 고장이 자주 생기는 문제가 있어 원룸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직접 수리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며 “집수리학교를 동네에 유치할 방법이 있을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주민 이철우(65) 씨는 “집수리 기술을 배우면 직접 집을 고칠 수도 있고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좋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배·장판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집수리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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