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쇼크에 8월 분양전망 '먹구름'..대·대·광 주춤

이상현 2019. 8.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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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이달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전망이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대전, 대구, 광주의 6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해당지역의 분양사업 경기 전망도 지난달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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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이달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전망이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대전, 대구, 광주의 6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해당지역의 분양사업 경기 전망도 지난달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9.9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00.0, 서울이 90.9, 대전이 85.7, 대구가 85.1, 인천이 81.5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지역은 50~70선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일부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대전, 대구, 광주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5~10포인트 하락하면서 규제지역 확대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휴가철 비수기인 상황에서 분양가 심사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검토 등 정책환경 악화가 더해져 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보다 3.1포인트 늘어난 70.1을, 중견업체는 1.0포인트 하락한 69.5를 각각 기록하며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8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68.7%로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60%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강원권만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 지역에서 하락이 관측됐다. 서울은 87.3%로 전월대비 1.2% 포인트 하락, 80% 후반대의 예상분양률을 유지했다. 8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97.7)대비 7.1포인트 상승한 104.8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고분양가 관리기준 강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도입 검토 등의 가격규제 기조와 분양 비수기가 맞물리며 분양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분양사업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전반적이나,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사업 검토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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