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름휴가 야외활동 말라리아 주의"

강근주 2019. 8. 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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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말라리아 매기 모기'들이 기온이 상승할수록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12일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들 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특히 모기가 흡혈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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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8년 주별 평균 최저기온과 말라리아 매개모기 개체수. 사진제공=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여름철 불청객 ‘말라리아 매기 모기’들이 기온이 상승할수록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는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파주-김포 등 도내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 4~7월 말까지 모기밀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작년과 비교할 때 채집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류 비율은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얼룩날개모기류는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 중 하나로, 작년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는 전체 1만1844개체 중 2726개체(약 23%)였으나, 올해는 전체 1만7715개체 중 6769개체(약 38%)가 채집됐다.

특히 연구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10월에 주 단위로 채집된 모기 16만4000여개체를 분석한 결과, 얼룩날개모기류는 보통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월 중순에 정점을 이루고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평균 최저기온이 1℃ 올라가면 28.3~38.3마리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룩날개모기는 16℃ 이하에선 활동하지 않으며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리아 증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권태감,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며, 이후 오한, 발열, 땀흘림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12일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들 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특히 모기가 흡혈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도내 신고·접수된 말라리아 환자 발생 수는 16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02명에 비해 18.8% 감소했다. 이는 작년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건조현상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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