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Focus] 키르기스스탄 4,000m급 7개봉 동시 등정 도전

글·사진 서현우 기자 2019. 8.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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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구조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 산악계 최초로 4,000m 이상 7개봉 동시 등정에 도전하기 위해 키르기스스탄 악사이산군에 대규모 원정대를 파견한다.

원정대는 전국 17개 구조대에서 선발된 115명 대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7월 14일 출국해 열흘간 원정을 진행하고 7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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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구조협회 대규모 원정대 대원 115명.. "산악사에 길이 남을 원정 될 것"
서울산악구조대 원정 출정식에서 노익상 회장(가운데 흰색 셔츠)을 중심으로 구조대 대원들과 가족들이 모였다.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대원들이 이번 키르기스스탄 원정에 참여하는 대원들이다.
대한산악구조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 산악계 최초로 4,000m 이상 7개봉 동시 등정에 도전하기 위해 키르기스스탄 악사이산군에 대규모 원정대를 파견한다. 원정대는 전국 17개 구조대에서 선발된 115명 대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7월 14일 출국해 열흘간 원정을 진행하고 7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상등정 예정일은 7월 20일이다.
등정 예정 봉우리는 세메노프 텐샨C. TienShan(4,875v), 코로나korona(4,740m), 프리코리아Free Korea(4,740m), 악투Ak-Too(4,620m), 테케토르Teketor(4,441m), 복스Boks(4,420m), 우치텔Uchitel(4,540m)이다.
이 중 세메노프 텐샨 등정을 맡은 서울산악구조대는 지난 7월 9일 서울 파노라마뷔페에서 출정식을 열고 등정 의지를 다졌다. 이 날 행사에는 서울산악구조대에서 파견되는 원정대원 8명과 가족을 비롯해 대한산악구조협회 노익상 회장, 구은수 이사, 서울시산악연맹 김인배 회장, 신영철 부회장, 국립등산학교 박용한 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인배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키르기스스탄 해외 원정은 세계 산악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산악사에 영원히 기록될 원정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익상 회장도 “대한산악구조협회가 아니면 전 세계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산행”이라며 “이번 원정대원 115명 중 30명이 3,000m 이상의 경험이 없어 선배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산악구조대 김형수 대장은 등반 일정을 발표했다. 김 대장은 “라첵산장이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며, 산 중턱에 넓은 야영장에 캠프1을 치고 잔 뒤, 그 다음날 바로 정상 등정에 나설 것”이라며 “캠프1까지 올라가는 50도 경사의 너덜지대만 잘 통과하면 정상 등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구조대에서 행정을 맡아 원정을 떠나는 김기호 대원에 따르면 이번 키르기스스탄 원정은 두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는 예비일이 없다는 점이다. 115명의 대원들이 다함께 움직여서 짧은 시간 안에 정상 등정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없다. 한 대원이 컨디션이 나쁘거나 고소가 오면 나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없어 등반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두 번째는 포터가 없다는 점이다. 보통 해외 원정의 경우 일부 짐은 현지 포터를 고용해서 옮기는데, 이번 원정은 현지 포터도 없고 원정대 내에서 별도 포터로 편성된 대원도 없다. 20kg이 넘는 짐을 전부 짊어지고 베이스캠프 진입부터 등반까지 해내야 하는 것이다.
김기호 대원은 “서울구조대원들은 이를 대비해 원정장비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1년 동안 훈련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고소와 날씨는 하늘이 주는 것이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원정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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