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 현재 위치는?..한반도에 영향 줄까

레끼마,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서진 중..추이 지켜봐야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북상 중이다. 레끼마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라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 풍속 32m/s(115km/h)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9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인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10일 중국 푸저우를 거쳐 이틀 후인 11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레끼마가 우리나라를 직접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태풍의 특성상 방향을 틀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4~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레끼마가 일본으로 갈지, 대만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7일 이후 태풍의 경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태풍의 경로를 예단하기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는 지난 6일 소멸했다.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후 9시쯤 부산에 상륙한 지 약 40분 만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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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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