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증여, 너무 달렸나" 다시 감소세 돌아서
재산세 부과확정 후 줄어들어
7일 매일경제가 한국감정원의 거래원인별 아파트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증여 비중이 5.5%(612건/1만1205건)로 지난 5월 10.3%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5%대 증여비중은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집값 하락세가 뚜렷했던 올해 1월 21.6%, 2월 12.2%와 비교해봐도 최근 주택 증여가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강남3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6월 강남3구의 아파트 증여 비중은 4.1%(104건/2563건)로 지난 5월 11.5%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했다. 지난 1월 25.7%, 지난 2월 19.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지난 5월까지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세금 부담을 피해 보유 주택을 증여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났었다.
6월 재산세 부과가 확정됐고 더불어 주택가격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매매비중이 '확' 늘어난 점도 증여비중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비중은 39.9%, 지난 5월 47.2%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27.0%, 2월 35.1%와 비교해보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택 증여가 늘어나는게 큰 흐름이고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등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증여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17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4.5%(7408건/16만5213건), 2018년 9.5%(1만5397건/16만1086건), 2019년 상반기 12.3%(5251건/4만2847건)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주택 증여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진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검토와 저금리로 장기적으로는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단기적으로 '증여 타이밍'을 노리는 추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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