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만화경] 노노재팬 탁구용품까지

2019. 8. 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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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백색국가 제외 결정으로 인해 노노재팬 열기가 뜨겁다.

이런 일본 탁구용품 불매 분위기는 25일 배우 이시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탁구용품 노노재팬을 선언하면서 증폭됐다.

이시영은 '탁구용품들을 모두 국산으로 바꿨어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쓰는 탁구용품들이 거의 일본제품이더라구요'라며 새 국산 탁구용품 사진을 공개했다.

탁구의 경우 경기력은 중국이 최고지만, 용품시장은 일본과 유럽(주로 독일) 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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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탁구동호인이 만든 노노재팬 탁구브랜드 편의 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백색국가 제외 결정으로 인해 노노재팬 열기가 뜨겁다. 정치성을 배제하는 스포츠에서도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심지어 도쿄올림픽 보이코트까지 거론되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노노재팬은 최근 탁구용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6일 인터넷탁구커뮤니티 ‘고고탁’에는 ‘여러분은 일본 탁구제품 사용을 금지할 의사가 있습니까’라는 글이 올라왔고, 6일 현재 2,500명이 넘게 보고. 8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소수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동참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동참방식에 대해서는 ‘쓰던 건 사용하되 새로 사지는 않겠다’(온건파)와 당장 일제 러버와 라켓을 버리겠다(강경파)로 나눠졌다.

이런 일본 탁구용품 불매 분위기는 25일 배우 이시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탁구용품 노노재팬을 선언하면서 증폭됐다. 이시영은 ‘탁구용품들을 모두 국산으로 바꿨어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쓰는 탁구용품들이 거의 일본제품이더라구요’라며 새 국산 탁구용품 사진을 공개했다. 이시영의 경우, 사용하던 일본제품을 바로 국산으로 교체한 '강경파'에 해당한다.

토종브랜인 티마운트(Tmount)의 안현호 대표는 “일본 버터플라이의 경우 탁구원로인 천영석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오랫동안 국내에서 독점판매를 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이 여파로 지금도 고가지만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노노재팬 캠페인과 관련해 탁구쪽에서도 SNS에서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일품제품 판매상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탁구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이시영이 사용한 국산 탁구용품. [사진=이시영 인스타그램]


탁구의 경우 경기력은 중국이 최고지만, 용품시장은 일본과 유럽(주로 독일) 세가 강하다. 특히 소모성이 강해 가장 수요가 많은 러버의 경우 한국에서는 버터플라이 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때 선수들의 경우 90%가 이 제품을 썼고, 지금도 60~70%에 달한다. 이에 생활체육 동호인들도 가장 비싼 버터플라이사 제품을 선호한다.

러버는 고도의 스폰지 숙성 기술이 요하는 까닭에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2개사와 독일 1개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중국업체는 전문선수용 위주). 즉, 국내 브랜드라고 해도 러버만큼은 독일이나 일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탁구동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본 탁구브랜드는 버터플라이를 비롯해, 닛타구, 티에스피, 야사카, 미즈노, 빅타스 등이다. 탁구용품은 러버와 라켓, 탁구대, 공, 유니폼과 신발, 기타 엑세서리 용품 등 다양하지만 특히 러버와 라켓, 탁구대, 공은 전문업체 제품이 주로 쓰인다. 국내브랜드는 엑시옴(챔피온), 티마운트, 타그로, ITC 등이 있는데, 국내에 자체 제조공장을 가진 회사는 엑시옴과 티마운트뿐이다.

독일브랜드인 도닉과 자체 브랜드(ITC)를 위탁판매 및 생산하고 있는 천호성 대표는 “탁구의 노노재팬은 러버보다는 신발과 유니폼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 러버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일 무역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러버 시장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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