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엄마' 변신 도우미 김나현 낸시렐라 대표
◆ '제2의 스타일난다' 꿈꾼다 ⑩ ◆
8년째 여성 패션몰 '낸시렐라'를 운영 중인 김나현(낸시) 대표(34)는 여성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옷으로 공감을 얻어 가는 '슈퍼맘'이다. 2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까지 멋쟁이 엄마라 불릴 수 있는, 편하지만 스타일리시한 옷을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어릴 때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2011년 혼자 한국에 와 외국인학교 화학 교사로 일하게 됐고 퇴근 후 틈틈이 일상을 기록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블로그를 방문한 이들이 자꾸만 김 대표가 입은 옷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고, 몇 개월 후 공동구매처럼 옷을 올려봤더니 몇 시간 만에 100장 가까이 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던 김 대표는 용돈을 아껴 옷을 사되, 비싼 옷부터 저렴한 옷까지 적절히 매치해 입곤 했다. 본인 스타일에 열광하는 이들이 모이자 그는 인터넷 쇼핑몰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덕분에 쇼핑몰을 쉽게 열었지만 주문이 몰리자 직장과 병행하기 힘들어 학교를 그만뒀다. 결혼하고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솔직하게 소통하고, 실용 만점 코디법을 제시할 뿐 아니라 변하는 온라인 커머스 환경에도 빨리 적응해 갔다.
김 대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체 제작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고객들의 궁금점을 바로바로 풀어주는 등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 게 신뢰를 얻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간이 없고 바쁘면서 아이들을 우선 챙겨야 하는 주부 마음을 이해하며 섬세한 니즈를 반영했다. 김 대표는 "아기 엄마들은 앞으로 숙여야 할 일이 많아 옷 뒤 기장이 짧으면 절대 안 된다"며 "이런 니즈를 맞추려다 보니 자체 제작한 제품 비중이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직접 착용한 이미지를 올리더라도 옷을 팔겠다는 생각에 집착하기보다는 아이들과 피크닉을 가서 편히 쉬는 모습이라든지 옷의 활용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또 고객이 실제로 받았을 때 실망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포토샵으로 색감을 보정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디자인으로 자체 제작 상품을 준비하고, 친정이 있는 뉴질랜드에서 공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낸시 직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20%씩 매출이 성장하다 보니 직원을 7명까지 둘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영어에 능통해 글로벌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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