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리안무브먼트 "입국금지 16년, 반인권적 조치 해제하라"

신동립 2019. 8. 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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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엘리안무브먼트 창시자인 라엘(73) 입국불허가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 정윤표 대표는 "라엘은 2003년 8월2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라엘리안 세미나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결정에 따라 'UFO 외계인을 신봉하며 인간복제를 지지하는 라엘리안 종교지도자 라엘이 한국에 들어오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구실로 입국을 불허했다. 그 후 국내외 라엘리안 회원들의 거듭된 청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6년이 되도록 입국금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신 과학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정부 관료들의 시야가 얼마나 편협되고 근시안적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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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제라엘리안무브먼트 창시자인 라엘(73) 입국불허가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 정윤표 대표는 “라엘은 2003년 8월2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라엘리안 세미나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결정에 따라 ‘UFO 외계인을 신봉하며 인간복제를 지지하는 라엘리안 종교지도자 라엘이 한국에 들어오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구실로 입국을 불허했다. 그 후 국내외 라엘리안 회원들의 거듭된 청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6년이 되도록 입국금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신 과학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정부 관료들의 시야가 얼마나 편협되고 근시안적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특히 “먼 옛날 엘로힘 과학자들이 고도의 세포설계도(DNA) 합성기술을 통해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창조했듯이 오늘날 ‘생명복제기술을 통한 영원한 생명의 추구’ 역시 지구 문명보다 2만5000년 앞선 창조자 엘로힘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언자 라엘의 철학의 일부”라면서 “인간복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과 UN 인권선언이 보장하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및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반인권적, 초법적 조치로서 법치주의를 표방하는 자유민주국가의 정부가 할 법한 일이 아니며 소수종교 탄압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예단처럼 라엘의 복제 지지 발언이 국내에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긴 커녕, 입국금지 되기 2년 전 방한 시 ‘인간복제’를 주제로 26개 언론사가 참석한 기자회견과 400여명이 입장한 대중강연회가 성황리에 열렸음에도 아무런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고, 또한 입국금지 이후 개최된 온라인 화상 강연회에 5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그의 생명복제 철학을 경청했음에도 아무런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 라엘리안무브먼트

정 대표는 “오늘날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엄격히 시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생명복제 지지 발언이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대 유추해 그의 입국을 계속 금지하는 것은 더 이상 그 논리의 근거를 찾을 수 없게 된만큼 사회적 약자·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 및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현 정부는 소수종교인 라엘리안 무브먼트 탄압과 다를 바 없는 라엘에 대한 부당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루 속히 해제함으로써 전 세계의 다른 나라들처럼 떳떳이 그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라엘은 2003년까지 우리나라를 여섯 차례나 방문,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대중 강연회,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입국금지 이후에도 세계평화와 직결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며 한국 방문을 적극 희망해 왔다.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북핵 이슈가 절정에 달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자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전 세계 라엘리안들과 평화 애호가들을 향해 매일같이 적어도 1분 이상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명상을 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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