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마다 색다른 매력 숲에서 만난 전원주택

서울문화사 2019. 7.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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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과 프렌치를 아우르며 다양한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베테랑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미진 대표가 직접 지어 올린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전원주택을 찾았다.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꾸민 1층은 안방,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마다 박미진 대표가 틈틈이 모아온 소품들이 눈에 띈다.

2층은 장성한 두 아들을 위한 박미진 대표의 배려가 담긴 공간이다.

박미진 대표가 개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3층은 다락만의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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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스타일의 공간을 즐겨 선보여온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 전문회사 디자인폴의 박미진 대표가 광교의 고즈넉한 주택가에 직접 짓고 꾸민 집.


모던 프렌치스타일로 디자인한 1층.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 바닥에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타일을 깔았다. 함께 사는 강아지 폴과 치즈의 위생을 위해 처음으로 타일 바닥을 시도했는데 확실히 원목마루보다 청소가 쉽고 간편하다. 타일은 중앙타일, 민트색 소파는 마멜, 나머지 소파와 가구들은 이태원의 앤티크 숍에서 구매했다.


주방과 안방 사이 빈 공간은 새비시크 체어와 앤티크 스탠드로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연출했다. 새비시크 체어는 앤티크 숍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각이 섬세한 제품일수록 좋은 새비시크 체어라고 박미진 대표는 귀띔한다.
디자인 로망을 마음껏 펼친 공간

모던과 프렌치를 아우르며 다양한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베테랑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미진 대표가 직접 지어 올린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전원주택을 찾았다. 그녀는 현재 살고 있는 곳 근처에서 시공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이곳 주택단지의 집터가 매물로 나온 사실을 알게 됐고, 평소 전원 속 삶을 동경해온 터라 덜컥 계약부터 하고 말았던 것. 그리고 1년 동안 디자인과 공사 작업에 매달린 끝에 지난 해 1월 꿈에 그리던 주택에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박미진 대표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아파트에서는 할 수 없었던 시도들을 원 없이 해봤죠”라며 첫 주택살이의 소감을 전했다.


안방 화장실의 타일, 세면대, 욕조는 모두 중앙타일 제품으로 직접 보고 골랐다.
난생처음 지어 올린 집

베테랑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서 “처음 집을 지어봤으니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소감이 나올 정도로 집을 짓는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공사 중 변수도 많고 리모델링 때와는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1년 동안 고생해서 얻은 집은 이제 가족에게 더없이 귀한 평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보금자리가 됐다.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꾸민 1층은 안방,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마다 박미진 대표가 틈틈이 모아온 소품들이 눈에 띈다. 특히 벽에 설치한 프렌치 스타일 조명과 샹들리에는 그녀가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 발견한 보물 같은 아이템들이다.

1 주방의 꽃인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주방 가구 브랜드 라꼬르뉴의 레트로풍 오븐. 예쁜 디자인에 화력도 좋아 요리가 더 잘된다는 게 박미진 대표의 사용 후기. 2 식탁은 쎄덱에서 수입한 제품, 식탁 의자는 빈티지를 구매해서 패브릭만 리폼했다. 샹들리에는 이태원 앤티크 숍에서 구매했고, 오픈형 그릇장에는 박미진 대표가 가장 아끼는 빌라트 제품을 진열해놓았다.


부부의 온전한 휴식을 위해 원목과 화이트 톤으로 꾸민 안방. 침구는 개똥닷컴.


상부장 대신 큰 창을 설치한 주방 덕분에 집 안이 하루 종일 밝다. 주방 벽면의 타일은 키엔호 제품.
주택이라서 가능한 매력 공간

남편의 아지트이자 손님 초대 공간으로 손색없는 지하층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남편의 서재, AV룸과 미니 바, 테이블이 공존한다. 지하 공간이지만 테라스를 통해 낮에는 빛이 들어와 반지하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담한 조리 공간과 대형 테이블을 설치해 손님을 초대하기에도 안성맞춤. 지하층은 가장 늦게 공사가 끝나 아직 주변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클래스나 소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대여해달라는 문의가 이어지는 중.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박미진 대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어서 친구들을 초대해 테라스에서 삼겹살도 굽고 수다도 떨고 싶어요. 맘껏 웃고 즐기고 싶어서 만든 공간이거든요.”




3인용 소파는 디사모빌리, 베이지 소파는 쏘홈, 파란색 1인용 소파는 이케아 제품. 남편의 서재 문은 빈티지 문을 구매해 설치했다.


테이블 상판과 바리솔 스타일의 조명은 목공소에서 따로 제작했다. 


음향 및 방음시설을 완비한 AV룸. 이 방을 만들기 전에는 과연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다 보니 너무 아늑하고 좋았다고 한다. 


패턴 타일로 세련된 느낌을 살린 화장실.
두 아들을 위한 엄마의 배려

2층은 장성한 두 아들을 위한 박미진 대표의 배려가 담긴 공간이다. 모던한 공간 연출로 아들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니 공간을 분리해줄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게스트 룸도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게스트 룸을 포함해 방 3개와 테라스, 화장실로 이루어진 공간은 두 아들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환영받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주변의 간섭 없이 자기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큰아들의 방은 박미진 대표가 프랑스에서 구해온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큰 별 장식을 달아주었다. 로봇 덕후이자 음악을 사랑하는 둘째 아들의 방은 피규어와 전자기타 등이 가득해 어지러워 보이지만 그 나름의 질서대로 정리된 모습이 매력적!

1 원목 책상과 수납공간이 포함되어 있는 둘째 아들의 침대는 일룸. 침대 옆 서랍장은 앤티크 숍에서 구매했다. 2 게스트 룸은 문을 설치하지 않고 오픈된 스타일로 꾸몄다.


2층 거실 의자는 모두 앤티크 숍이나 해외에서 구매한 빈티지. 소파는 리폼한 제품으로 주변에서 조금 낡았다고 버리는 가구가 있으면 박미진 대표는 그녀만의 안목을 발휘해 새것보다 더 멋진 스타일로 재탄생시킨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새비시크의 매력!


불필요한 것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긴 큰아들 방. 헌팅 트로피와 철제 별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2인용 소파는 파넬, 나머지 가구는 앤티크 숍에서 구매한 빈티지나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은 것들을 가져와 리폼했다.
나만의 공간이 주는 행복감

박미진 대표가 개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3층은 다락만의 매력이 있다. 천장이 사선으로 낮아지는 불편함마저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질 정도. 앤티크 콘셉트로 벽의 몰딩과 가구, 소품 하나하나 그녀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들로만 모았다. 게다가 각각의 소품이 이 집에 들어오게 된 사연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중에서도 벽에 걸린 촛대 모양 전등은 한 식당에서 발견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팔지 않겠다는 주인을 간신히 설득해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아무리 작은 소품이라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눈에 예쁘고 마음에 드는 것을 모으는 것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어울리는 것을 선물하는 것도 즐기는 편이에요.” 비오는 날 옥탑에 앉아 빗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박미진 대표. 그녀는 처음으로 지은 집에서 주택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1 계단 천장에 설치된 빈티지 샹들리에. 독특한 옥구슬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 이태원 앤티크 숍에서 구매한 탁자에 그녀가 틈틈이 모아온 프렌치 스타일의 소품들을 올려놓았다.


옥상 테라스에 벽을 세우고 창문을 내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






기획 : 심효진 기자 | 사진 :  김덕창 | 인테리어 디자인∙시공 : 디자인폴(031-8017-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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