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가 불지핀 전국 땅값, 11년 만에 껑충..집값 상승 부메랑 되나

박상길 2019. 7. 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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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어진 3기 신도시 개발 호재로 전국 땅값이 11년 만에 껑충 뛰면서 주춤했던 수도권 집값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도권은 3기 신도시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호재로 땅값이 꺾이지 않았지만 지역 거점산업이 무너진 지방 여파로 작년 2.05%와 비교해서는 0.19%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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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의 땅값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별 지가 변동률 색인도.<국토부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작년부터 이어진 3기 신도시 개발 호재로 전국 땅값이 11년 만에 껑충 뛰면서 주춤했던 수도권 집값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1.86% 상승했다. 수도권은 3기 신도시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호재로 땅값이 꺾이지 않았지만 지역 거점산업이 무너진 지방 여파로 작년 2.05%와 비교해서는 0.19%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땅값 상승률은 2.15%로 11년 만에 가장 높다. 서울이 2.28% 올라 가장 높고 경기도 2.06%, 인천 1.91% 등으로 상승률이 평균 2.00%를 넘어섰다. 경기도와 인천의 땅값 상승은 3기 신도시 발표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집값이 크게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경기도에서 땅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땅값 상승률이 3.73%로 가장 높은 용인시 처인구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해 '반도체의 땅'으로 불리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3기 신도시 개발 호재가 추진되는 지역들이 차지했다. 하남 교산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고 지하철 3호선 연장 겹호재가 나타난 경기도 하남이 3.21% 올랐으며 경기 과천시도 2.92% 뛰었다.

계양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인천 계양구는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접지역 투자 수요 증대로 땅값이 2.59% 올랐는데,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2%대 오름폭이다.

수도권 땅값 상승세는 낮아진 금리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주택이 아닌 토지로 몰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구와 부천·고양·남양주·하남시 등 3기 신도시의 올해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7만83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지만 관할 시도 외 지역에서 유입된 거래가 8067건으로 2.8% 늘었다.

부동산 업계는 연말부터 3기 신도시에 30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땅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불의 고리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땅값 상승은 건축 재료비 상승을 불러오고 이는 분양가 상승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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