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1200여 세대 정전..가방 공장 창고서 불
[앵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17시간 넘게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가방공장 창고에서 큰 불이 나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밤 사이 사건 사고 소식, 이호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에도 선풍기 하나 돌리지 못합니다.
주민들은 냉장고 속 음식마저 상해 버릴까 불안합니다.
[정전 아파트 주민 : "더운데 지쳐서 죽겠고, 냉장고 안에도 다 녹아서 엉망이 될 것이고, 어디서 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변압기 증설 공사로 어제 오전부터 차단된 전기공급이 밤에도 재개되지 못한 탓입니다.
증설 공사 후 기존의 다른 변압기가 고장나, 저녁 6시로 예정됐던 전기공급은 새벽 2시가 돼서야 정상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1,200여 세대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창용/정전 아파트 주민 : "소란이 나서 와봤는데 지금 (정전이) 14시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왜 (전기 중단이) 연장 됐고, 어떤 상황이라는 것을 이야기 안해줘서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고요."]
매캐한 연기와 함께 화염이 솟구칩니다.
어제 밤 10시 11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가방 창고에서 불이 나,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웃 주민 90여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강장선/용인소방서 생활안전팀장 : "여행용 가방에 플라스틱 재질이 있어서 불이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캐리어가방 약 2천점. 액세서리 만점. 660제곱미터가 다 전소될 사항으로…"]
주민들은 불이 완전히 꺼질때까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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