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Guide]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기준 없는 대학이 합격선 훨씬 높았다
학생부교과전형임에도
면접고사도 함께 치러 선발
◆ 수능최저기준부터 찾아보자
학생부교과 전형은 크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과 적용하지 않는 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이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그 합격선이 매우 높다. '인(in)서울'권에서는 비교적 낮은 선호도를 보이는 삼육대 2019학년도 학생부교과 전형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합격자 평균 성적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상담심리학과로 1.99등급이었다. 또 예체능을 제외한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일본어학과로 3.13등급이었다. 모집단위 결과를 평균 내면(예체능 제외) 2.5등급으로 높은 합격 성적을 보였다.
반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비교적 높게 설정된 대학의 경우에는 예상보다 합격자의 평균 성적이 낮아지기도 한다. 2019학년도 인하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1과목)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7 이내였고,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였다. 이 때 의예과를 제외한 57개 모집단위의 입시결과 평균은 2.45등급으로 삼육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일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별로 입시 결과 차이가 크다. 이는 지원자들의 학과에 대한 선호도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따른 실질경쟁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2019학년도 인하대의 최종등록자 성적이 가장 높은 5개 모집단위(의예과 제외)는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 아태물류학부(인문), 전자공학과, 생명공학과였고 이 모집단위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평균 충족률은 43.9%였다. 반대로 최종등록자 성적이 가장 낮은 5개 모집단위는 철학과, 중국학과, 해양과학과, 의류디자인학과(일반), 사학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평균 충족률은 17.1%에 불과했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호도 낮은 학과를 지원한다는 것은 교과 성적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이런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 가능성도 다소 낮아지기 마련이다. 3등급대 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인서울 대학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는 대학 중에서 비교적 낮은 선호도를 보이는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면접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주목
학생부교과전형임에도 불구하고 면접고사를 함께 치르는 대학들이 있다. 이화여대는 해당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모두 면접 대상자로 삼는다. 가천대 가천바람개비2전형, 명지대 학생부교과(교과면접)전형 등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해 1단계로 학생부교과성적만을 반영하고, 선발 정원의 일정 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뽑는다. 이후에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때에는 면접 반영 비율, 면접 유형, 면접고사 실시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
면접만으로 부족한 교과 성적을 모두 만회할 수 있지는 않다. 하지만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단순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기보다 학생의 인성이나 성실성, 전공소양 등을 확인해 더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면접은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3등급 내신으로 인서울권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 등 교과 성적 외 평가 기준이 있는 경우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올릴 수 있다"며 "이때 주의할 점은 입시 결과를 2개년치 이상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또 "학생들의 지원 심리에 따라 입시 결과가 큰 변동을 보이는데 유난히 낮은 합격 성적을 보이는 학과의 경우에는 그다음 해에 지원자가 몰려 합격선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런 점 역시 주의하며 수시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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