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러 가다가 승합차 전복..4명 사망·9명 중경상

박하얀 2019. 7. 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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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삼척에서 승합차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대부분 노인과 외국인 노동자들로 파종작업에 나서는 길이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인승 승합차 한 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나무 위에 걸쳐 있습니다.

차량 오른쪽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내부 좌석시트도 완전히 휘어졌고, 차량 잔해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7시 33분쯤,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의 왕복 2차선 내리막 도로에서 15인승 승합차가 전복됐습니다.

사고차량은 옹벽을 들이받고 30미터 가량을 미끄러져 온 뒤, 해당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운전자 61살 강 모 씨 등 4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상자들 대부분은 노약자와 외국인 노동자로, 파종작업을 위해 오늘(22일) 새벽, 충남 홍성을 출발해 강원도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전 운전자로부터 브레이크가 이상하다는 말을 들었고 곧이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차량 탑승자/음성변조 : "(손잡이를) 붙잡으라고 그러더라고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다고. 다 붙잡았어. 붙잡는 걸로 돼요? (차가) 마음대로 내려가는데."]

사고 차량은 17년이 지난 노후차량인데다 사고 지점이 급경사 구간이어서 브레이크 오작동이 사고로 연결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준학/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초행길로 오다 보면 급커브, 우커브가 너무 심해서 브레이크를 작동 못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 부품 결함과 운전 미숙,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박하얀 기자 (snowwhi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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