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웅의 여행톡] '동백꽃' 점순이가 '꼬신' 춘천여행
<동백꽃> 김유정의 고향, 춘천 실레마을
인명 붙인 국내 유일의 김유정역, 온마을이 ‘김유정’
김유정은 대표소설 <동백꽃>으로 기억된다. 점순이의 닭싸움이 인상적인 <동백꽃>은 소박한 농촌마을 아이들의 풋풋한 애정을 그렸다. 김유정의 고향은 금병산에 안긴 춘천의 실레마을(증리)이다. <동백꽃>에서처럼 김유정은 담백하면서도 해학적으로 고향과 사람들을 이야기했다. 김유정이 춘천의 자랑인 점은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알 수 있다. 역명에 사람 이름을 붙인 건 국내에선 이 김유정역이 유일하다.
◆금병산 자락 실레마을, 온마을이 ‘김유정’
아니다 다를까.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고향답게 ‘김유정’ 천지다. 김유정문학촌에서부터 김유정우체국, 김유정농협 등이 눈에 띈다. 또 밥집이나 편의시설의 상호도 김유정과 그의 소설에 나오는 이름과 줄거리를 잇댔다. 깜빡했다. 실레마을 여행에 첫발을 내디딘 곳 역시 김유정역이다.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동백꽃)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가을),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총각과 맹꽁이)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봄봄)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산골) 등이 정겹다. 소설 속 인물들의 자취를 찾으며 길을 걷는 것은 김유정과 실레마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실레마을에는 김유정문학촌이 있다. 김유정생가와 김유정전시관, 김유정이야기집, 이야기쉼터, 민속공예 체험방, 기획전시실, 야외무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중 김유정생가와 김유정이야기집은 유료 관람이다.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생가
김유정생가는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ㅁ’자 형태로 집을 짓고 기와집 골격에 초가를 얹었다. 집의 내부를 보이지 않게 하려는 가난한 마을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이러한 배려는 봉당의 굴뚝에서도 피어난다. 마당 안쪽에는 지붕보다 훨씬 낮은 굴뚝이 있다. 밥 짓는 연기가 높이 올라가지 않게 하려는 뜻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의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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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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