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만한 우박·용오름..이탈리아 기후변화 직격탄
[앵커]
이탈리아에서 연일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져 20명 가까이 다쳤고, 폭우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주먹만한 우박이 바다에 쏟아져 내리면서 마치 돌멩이를 마구 집어 던진 듯 사방팔방 바닷물이 튀어오릅니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과 바다 사이에는 거대한 물기둥이 세워졌습니다.
대기상태가 매우 불안정할 때 만들어지는 용오름 현상입니다.
이탈리아 동부 지역에 우박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일어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해안도시 페스카라에서는 지름이 10cm에 달하는 우박이 내려 임신부를 포함해 18명이 다쳤습니다.
단시간에 100mm에 달하는 호우도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고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다른 해안도시에서는 갑자기 몰아닥친 회오리 바람에 200년 된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시칠리아 섬 동부 해안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큰 산불이 발생해 사람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립연구센터의 안토넬로 파시니 박사는 기후 변화로 이탈리아가 극단적인 날씨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시니 박사는 이탈리아 상공의 대기흐름이 바뀌면서 따뜻한 고기압이 리비아 등지로부터 도달하고 있다면서 기상 이변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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