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긴급체포에 '조선생존기' 비상.."이번주 결방·재방송도 취소"

이유진 기자 2019. 7.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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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배우 강지환이 거의 ‘원톱’ 격 주연을 맡은 TV조선 <조선생존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이번주 결방한다. TV조선 캡처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이번주 결방한다. 강지환은 종편채널 TV조선 <조선생존기>에 주연으로 참여했다.

TV조선은 10일 “13일 방송 예정이던 이번 주 <조선생존기>를 결방하고 재방송도 취소한다”라며 “향후 방송 여부는 제작사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지환 소속사이자 <조선생존기>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아직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이다.

총 20부작인 <조선생존기>는 지난 7일 10회가 방송된 상태며, 10회가 남아 있다. 촬영은 오는 14일 방송될 12회까지 완료됐으며, 제작진이 방송 분 편집 중이었다. 오는 12일 13회, 14회 대본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생존기>는 한창 방송 중인 작품으로, 이번 사태에 따라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방송이 중단된다면 주연 배우의 성추문으로 작품이 중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 조재현 등이 성추문으로 작품에서 도중 하차한 사례는 있었지만, <조선생존기>의 경우 강지환이 맡은 한정록 캐릭터가 ‘원톱’ 격 주연인 만큼 캐릭터를 조기 퇴장 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앞서 강지환은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당초 피해 여성들이 소속사 직원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관계자는 “피해를 주장하는 두 여성은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직원이 아니라 촬영 등에 함께 다니며 헤어, 메이크업 등을 담당하는 외주 스태프”라고 설명했다.

유치장이 입감된 강지환은 경찰에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강지환은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7급 공무원>(2009), <차형사>(2012) 등과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2004), <경성스캔들>(2007), <쾌도 홍길동>(2008), <빅맨>(2014), <작은 신의 아이들>(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05년 MBC 연기대상 우수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등에서 수상 경력도 다수 있다.

한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공시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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