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 커피차 선물'..대구 입주예정자, 십시일반 마음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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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 속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커피차를 선물하면 어떨까요."
무더위에 건설 현장에서 고생하는 근로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자는 내용이었다.
협의회는 이 돈으로 8일 커피차를 빌려 현장 근로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나눠줬다.
한 근로자는 "20년간 건설 현장을 돌아다녔지만 음료를 주는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입주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튼튼하게 아파트를 지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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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더운 날씨 속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커피차를 선물하면 어떨까요."
대구시 동구 지묘동에 건설되는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협의회)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최근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무더위에 건설 현장에서 고생하는 근로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자는 내용이었다.
협의회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300가구로부터 모두 120만원을 모았다. 가구당 4000원씩 십시일반 낸 돈이다.
협의회는 이 돈으로 8일 커피차를 빌려 현장 근로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나눠줬다.
근로자 450명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복숭아 아이스티 등 입맛에 맞는 음료를 골라 마셨다.
한 근로자는 "20년간 건설 현장을 돌아다녔지만 음료를 주는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입주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튼튼하게 아파트를 지어주고 싶다"고 했다.
고경우 협의회 회장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온열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근로자가 많다고 들었다"면서 "시원한 음료를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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