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최덕신 차남 최인국, 영주거주 위해 평양 도착

권다희 기자 2019. 7. 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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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영구 거주를 위해 월북했다고 밝힌 최인국씨(73·사진)는 1980년대 월북해 북한 고위급에 올랐던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과 류미영 부부의 차남이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관리하는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인국씨가 6일 북한 영주를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최씨의 아버지 최덕신과 어머니 류미영은 1986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에 오른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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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매체 "부모님 유언따라 공화국 영주 결심"..방북 신청없이 월북
6일 평양에 도착한 최인국씨 모습/사진=우리민족끼리 캡쳐

북한 매체가 영구 거주를 위해 월북했다고 밝힌 최인국씨(73·사진)는 1980년대 월북해 북한 고위급에 올랐던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과 류미영 부부의 차남이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관리하는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인국씨가 6일 북한 영주를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의 아버지 최덕신과 어머니 류미영은 1986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에 오른 인물들이다. 최덕신은 1961년부터 63년까지 외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퇴임 후 천도교 교령을 지냈다.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걸로 알려졌다.

이후 최덕신은 1981년 6월 평양을 방문했으며, 1986년 9월 부인 류미영과 월북했다. 광복 후 가장 고위층의 월북이란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최덕신은 월북한 해 조평통 부위원장, 1989년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 위원장 등을 지내다가 그 해 사망했다.

최덕신 사후 류미영이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청우당 중앙위원장 등을 맡으며 공식 활동에 나섰다. 천도교를 기반으로 한 청우당은 노동당 외 유일하게 북한에 ‘정당’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 조직이다. 최인국씨 역시 월북 전 남측 천도교 단체에서 활동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등도 지내며 북한 서열 22위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류미영은 2000년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당시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해 최씨 등 자녀와 상봉해 당시 화제를 모았다.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자녀는 2남 3녀이며 장남은 사망했고 세 딸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류미영이 사망한 2016년 11월 정부의 승인을 받고 방북해 임종을 지키기도 했다. 그는 2017년과 2018년 사망 1, 2주기 당시에도 정부의 승인을 얻어 방북했다. 2017년 11월 1주기 방북은 문재인 정부 이후 첫 민간인의 방북이란 기록도 남겼다.

최씨는 이번에는 정부의 방북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방북 신청 역시 하지 않은 채 월북했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 신청 및 승인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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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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