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폰에 '감시 앱' 몰래 설치..73,000개 항목 조회

신윤재 2019. 7.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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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신장 위구르 자치구 검문소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73000개

중국 당국이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를 방문하는 관광객 휴대폰에 감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폰에 있는 개인정보가 약 7만3000개에 달하는 금지항목에 해당되는지 조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공동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공안이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신장 웨이우얼 무슬림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해외 여행객들 휴대폰까지 감시 앱을 깔아 들여다본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신장 웨이우얼 방문자는 연간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수백만 명에 달하는 신장 지역 주민의 DNA 등 생체정보를 수집해왔다. 그런 주민들에 대한 감시망과 단속이 관광객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감시 앱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신장을 방문한 사람에게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요구하고 검문소 당국자가 은밀히 'Fengcai'라는 앱을 설치한다. 이 앱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와 통화 기록, 연락처, 사진 등 저장된 데이터를 검색해 7만3000개 이상 금지 항목에 해당하는지를 조회한다. 앱이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것은 ISIS 등 이슬람 과격파와 연관된 것이나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 사진 등이다.

◆106%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아침 출근길 대리운전 호출이 10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10시 기준 카카오 대리운전 호출 건수는 지난달 3일 같은 시간대보다 106% 늘어났다. 지난달 25일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로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 단속되는 숙취운전 사례가 알려지자 출근길에도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윤창호법 시행 일주일 동안 오전 6∼8시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운전 수요가 몰리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이른바 '피크 시간대'에도 호출 건수가 늘었지만, 아침 시간대만큼 큰 폭은 아니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숙취 운전 염려로 아침에도 대리운전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 대리운전 수요가 늘면서 해당 시간에 활동하는 기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개월 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8개월 만에 나란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에서 시작한 반등세가 서울 25개 자치구 곳곳으로 퍼지면서 서울 전체 평균 가격도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고강도 9·13대책을 발표한 이후 아파트 값이 일시 하락했지만 결국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바닥을 다지고 다시 추세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1일 0.02%를 기록해 지난주 보합세에 이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 총 25개 자치구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성동 중랑 구로 강서 강동 5곳뿐이었다. 상승 14곳, 보합 6곳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이번주 아파트 값이 0.03%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강동구가 0.04% 하락한 반면 강남구는 0.05% 상승했다. 송파구(0.04%)와 서초구(0.03%)도 올랐다. 이번주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양천구와 영등포구로 각각 0.06% 상승했다. 부동산114나 KB국민은행 통계상으로는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번주까지 3~4주 연속 상승세다. 가장 보수적인 한국감정원마저 뒤늦게 상승 전환을 확인한 셈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인기 재건축과 신축 단지 매수세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억8000만원

미국 백악관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직원은 얼마나 받을까? 백악관이 연방의회에 제출한 '백악관 미국 국회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2위·20만3500달러)의 선임 보좌관인 존 츠와타키로, 연봉 23만9595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파견직' 형식으로 일하는 상사 멀베이니 대행을 제쳤다. 츠와타키 보좌관은 공식 직함상 이해관계·전략 담당 최고 선임 보좌관인데,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출신이라는 점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CFPB는 미국 증권가 월스트리트를 규제·감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공공기관보다 평균 연봉이 18만1000달러에서 25만9500달러까지 높은 편이다. 연봉 3위(18만3000달러)는 외교·안보 분야 '슈퍼 매파'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무역 분야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특별조사국(OSC)이 해임 권고를 낸 '도널드 트럼프 열성 지지자'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다. 18만3000달러는 백악관 '일반직'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봉이다.

◆777개

스위스 럭셔리 시계 태그호이어가 축구스타 손흥민 선수를 상징하는 '손흥민 리미티드 에디션(HMS Limited Edition)'을 내놨다. 국내에 777개 한정으로 출시되는 이 시계는 다이얼 속 인덱스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들어가 있으며, 시계 백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을 각인해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담았다. 원래 손흥민 사인을 각인하려 했으나 대한민국의 상징성을 넣고 싶다는 그의 요청에 따라 태극 문양을 넣었다. 다이얼에 들어간 파란색은 '손흥민 블루'로, 태그호이어가 손흥민만을 위해 만든 컬러다. 태그호이어 관계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한 사람만을 위한 컬러를 선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 등번호인 '7'을 기념하기 위해 데이트 윈도에 숫자 '7'을 넣었다. 매달 7일이 되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태그호이어 손흥민 리미티드 에디션은 8월 태그호이어 공식 스토어에서 사전구매 예약을 시작하며 9월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가격은 290만원대다. 태그호이어는 2014년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때부터 그와 인연을 맺어 지난해에는 손흥민을 태그호이어 앰배서더로 선정하는 등 특별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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