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6마리 잡아요"..신형 멧돼지 덫 보급

이규엽 2019. 7. 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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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시골에는 멧돼지가 갑자기 내려와 애써 지은 농작물을 망쳐놓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멧돼지는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매개체로 알려져 농민들 걱정이 큰데요.

이 멧돼지들을 한 번에 6마리까지 잡을 수 있는 개량형 덫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5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수확량이 절정에 달하는 감자밭,

감자가 있어야 할 곳에 빈 흙구덩이만 보입니다.

밤사이 야생 멧돼지 떼가 모두 먹어버린 겁니다.

<안대희 / 피해농민> "(감자가) 있는 곳만 이렇게 다 파헤친 거예요. 이렇게. 꼭 사람이 한 것 같이, 있는 곳만."

멧돼지들은 이처럼 여러 달 공들인 농작물을 망쳐놓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길 가능성까지 커 포획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농촌진흥청이 기존 덫 크기의 4배에, 연속으로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신형 덫을 개발했습니다.

하나에 한 마리밖에 잡지 못하는 기존 덫과 달리, 한 번에 최대 6마리까지 잡을 수 있는데,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멧돼지들의 특성에 맞게 고친 겁니다.

<송장훈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멧돼지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먹이가 쭉 놓여져 있기 때문에 그 먹이를 따라서 쭉 들어가게 됩니다."

멧돼지가 바닥철판을 밟으면 철창문이 닫히는 기존 덫과 달리, 철판이 없어 멧돼지들이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만든 게 특징인데, 실제로 한 번에 5마리를 잡은 농가도 있습니다."

현재 이 덫은 멧돼지 피해 신고가 잦은 산간 인접지역 농가들에 450개가 보급됐고 내년까지 총 1,500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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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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