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D-10] 광주 '평화의 세계물결축제' 12일 팡파르

2019. 7. 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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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세계수영대회 8월18일까지
31일간 열전 도쿄올림픽 전초전
쑨양·드레슬 등 슈퍼스타 총출동
한국 다이빙 8명 등 82명 출전
기존 경기장 재활용 저비용 고효율

지구촌 수영인들의 대축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전초전 성격까지 갖게 되면서 세계 수영 스타들이 총출동, 개최 도시 광주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인의 수영 축제인 제18회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오는 12일 개막돼 31일간 광주와 여수에서 뜨거운 열전에 돌입한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시장)는 193개국에서 7266명이 등록(동호인 포함 1만5000명), 제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177개국, 16회 러시아 카잔 대회 184개국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수영 대회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국제수영연맹(FINA) 회원국이 209개국인 것을 감안할 때 회원국의 93%가 광주대회 참가를 결정해 광주수영대회를 바라보는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 행사다. 세계 5대 메가스포츠(동계·하계 올림픽, FIFA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수영선수권대회)를 모두 치른 나라는 전세계 4개국(독일,이탈리아,일본,한국) 뿐으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는 물론 수영 저변확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구 150만명의 광주시 역시 2002월드컵대회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국제경기를 여러번 유치한 경험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 등이 높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기대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전초전…세계 수영스타 총출동=광주 수영대회는 7월12일부터 8월18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열린다.

수영선수권대회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개최된다. 경영과 다이빙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각각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있어 도쿄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다. 미국의 케일립 드레슬, 케이티 레데키, 중국의 쑨양 등 세계적인 수영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7관왕에 올라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계의 ‘여제’다. 2013·2015년 대회 남자부 MVP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대회에 경영 29명(남자 14명,여자 15명), 다이빙 8명(남자 4명, 여자 4명), 수구 26명(남녀 13명씩), 아티스틱 스위밍 11명(여자), 오픈워터 수영 8명(남녀 4명씩) 등 총 8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주경기장 재활용 ‘저비용 고효율’ 대회 지향=2019광주세계수영대회는 종전처럼 메인스타디움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경기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여타 국제경기 유치에도 벤치마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에 따르면 총 예산은 2244억 원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비해 5.2%, 단일종목으로 비슷한 성격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대회와 대비해서도 62.8%에 불과한 예산이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4년 전 치른 광주 U대회 때 수영경기가 열렸던 3300석 규모의 광주남부대학 수영경기장을 개·보수해 1만684석으로 늘려 주경기장으로 활용하고 1987년 개관된 염주종합체육관을 리모델링해서 ‘아티스틱스위밍(Artistic Swimming)’ 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한 수구(남부대), 하이다이빙(조선대) 장소에도 수조를 파서 임시 풀을 사용하고 대회가 종료되면 원래대로 복원된다.

12일 오후 열릴 대회 개회식은 광주U대회 경기장으로 쓰였던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개최하고, 폐회식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남부대로 옮겨 결승과 시상식을 끝내고 차기 대회 개최국인 일본 후쿠오카에 대회기를 넘기고 폐회식을 마무리한다.

‘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 경기장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에 209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 코스 안내표지(부이) 등을 설치하는 등 예산을 최대로 아껴쓰는 ‘짠순이’대회로 치르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 광주시와 수영대회조직위의 구상이다.

▶동호인축제 ‘마스터즈 대회’도 주목=마스터즈 대회는 8월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선수권대회가 열린 경 기장에서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59개 경기가 개최된다.

마스터즈대회는 수영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연맹이나 클럽을 만들어 ‘클럽 대항전’을 벌이는 방식이라서 각 국에 등록된 클럽에 가입해 선수 또는 코치로 참가할 수 있다.

조직위는 이번 광주대회에 84개국 5400여명의 선수와 미디어, 가족 등이 참가신청 중이고, 오는 10일까지 마감하면 90여개국에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영 동호인 대회가 된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친환경, 문화, 저비용·고효율의 기조 아래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처럼 평화의 물결축제로 치르려 한다”며 “수영대회를 계기로 온 국민이 하나 돼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 광주의 세계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박대성 기자/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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