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외고? 국제고? 자사고?.."아이고, 복잡하고", 고교 총정리
[편집자주] 자사고 재지정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청와대 개입설이 퍼지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사고 지키기'에 나섰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은 일반고로의 전환이라는 정책방향은 유지하되,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전북 상산고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번진 자사고 논란의 쟁점을 짚었다.
"도대체 어딜 가야해?"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둔 주부 이은정씨(43)는 고등학교 입시를 알아볼 수록 고민이 많다. 기껏해야 인문계 아니면 실업계였던 옛날과 달리, 학교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
잘 모르니 그냥 일반고에 보낼까 싶다가도, 아이 특성에 맞는 곳이 있을까 싶어 입시 설명회 등을 기웃거린다. 이씨는 "고등학교마다 종류도, 특성도, 입시일정도 천차만별이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일반적인 교육 과정을 배운다.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으로 나뉜다. 평준화 지역은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지원한 뒤 무작위로 추첨배정을 하고, 비평준화 지역은 내신과 선발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고등학교는 선발 시기에 따라 전기고(8~11월 선발)와 후기고(12월 이후 학생 모집)로 나뉘는데, 일반고는 후기고에 속한다. 그러므로 1지망으로 같은 후기고인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국제고 중 하나를, 2지망으로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자율고는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끔 지정됐다. 통상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로 나뉜다.
자사고는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특성화된 장점이 있지만, 학비가 일반고 대비 3~4배에 달한다. 국가에서 교직원 인건비나 학교, 교육과정 운영비 등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사고는 후기고로 분류되며, 다시 전국단위와 광역단위로 나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국내 총 10개교가 있고, 모두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거의 대부분 학교가 1단계(내신과 출결), 2단계(서류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국내 32개교가 있다. 매년 입시전형이 달라지는 폭이 크기 때문에, 그 해에 맞는 입시전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재고는 수학·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됐다. 이들의 영재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이는 다시 과학영재학교(6개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2개교)로 분류된다. 과학영재학교는 이공계 심화과정을,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 예술과 인문학 융합을 중점에 둔다. 입시일정은 통상 4월에 시작돼 7월에 최종 선발한다. 선발시기에 구분이 없어 전기고와 후기고 모두 속해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특목고다. 이 점에선 두 학교가 비슷하지만, 목표는 다소 다르다. 외고는 외국어 인재 양성에, 국제고는 국제정치 및 국제법 등 외교전문가 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외고는 전국에 30개교가 있다. 부산국제외고는 일반고로 전환돼 제외됐다. 후기고에 속하며, 광역시도단위 모집을 한다. 매년 3월 입시일정이 확정되며, 보통 10~11월 접수를 시작한다.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예술고는 전국 30개교, 체육고는 14개교가 있으며 둘다 전기고로 분류된다.
예고는 추천서와 면접, 실기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체고는 내신, 면접과 실기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다. 예고는 입시전형이 학교와 분야(음악, 미술, 무용 등) 별로 차이가 나지만, 체고는 대체적으로 입시전형이 비슷한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국 단위 모집을 실시하며, 학교에 따라 광역 또는 기초 단체 단위 모집을 하기도 한다. 후기고로 분류되며, 통상 10월에 입시를 시작한다. 단, 공군항공과학고는 7월에 입시를 진행한다.
특성화고는 특정분야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소질과 적성, 능력이 비슷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특징이다.
학비 걱정 없이 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입학금과 3년간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준다. 또 우수한 학생은 미국, 호주, 베트남, 프랑스, 일본, 독일 등 해외 기업에서 일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며, 올해 원서 접수는 10월28일까지다. 1차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2차 전형은 내신과 면접, 실기고사, 가산점을 합한 총점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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