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헴스워스 사용법(a.k.a 햄식이) [★날선무비]

김미화 기자 2019. 6.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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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cm의 키에 압도적인 근육질 몸매, 우월한 외모.

완벽한 모습에 '천둥의 신'으로 사랑받는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이번에는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화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에서 주연인 에이전트 H 역할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변신은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일단 완벽한 피지컬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블랙수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모습만 공개됐을 때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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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위부터)'맨인블랙 : 인터내셔널', '토르 : 라그나로크', '고스트 버스터즈' 스틸컷

190cm의 키에 압도적인 근육질 몸매, 우월한 외모. 완벽한 모습에 '천둥의 신'으로 사랑받는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이번에는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화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에서 주연인 에이전트 H 역할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변신은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아스가르드에서 날아와 망치를 휘두르며 지구를 지키던 그가 블랙 수트를 빼입고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일단 완벽한 피지컬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블랙수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모습만 공개됐을 때도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살짝 망가진 그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던 팬들은 쭉 빼입은 크리스 헴스워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뚜껑을 연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은 실망스러웠다. 크리스 헴스워스를 한참 잘못 사용했다.

에이전트H는 '맨인블랙' 런던 지부의 엘리트 요원이다. 잘생긴 외모는 물론 뛰어난 실력과 유머러스함까지 갖췄다. 이에 새로 런던 지부로 온 에이전트 M(테사 톰슨 분)까지 한눈에 반한다.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의 개연성 없는 스토리는 차치하고라도, 영화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캐릭터를 너무나 낭비했다. '맨 앤 우먼 인 블랙'이라는 영화의 방향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멋진 외모와 그가 가진 사회적 지위나 체면과 달리 에이전트 H는 '잘생긴 근육 바보'로 소비돼 버린다. 마치 그가 대놓고 '미남계'를 쓰기 위해 출연했던 '고스트 버스터즈'까지 오버랩 된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밝고 편안한 이미지로 한국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그는 친근한 모습으로 '햄식이'라는 한국식 별명을 얻기도 했다.그의 외모와 토르로 각인 된 멋진 이미지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눈에 띄는 활약은 없고 여성 캐릭터에만 기대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토르가 맞나 싶다.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서, 그것을 제 몸에 맞게 소화하며 대중과 소통한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토르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그의 피지컬을 영리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맨 인 블랙 : 인너내셔널'은 크리스 헴스워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발키리(테사 톰슨 분)가 같이 나왔는데도, 케미가 잘 살지 않는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뛰어난 외형적 요소를 전형적으로 그냥 소비해 버리지 말고, '토르'처럼 제대로 활용하는 감독이 그의 매력을 끌어 올려주길 바란다. 반대로 오히려 이런 멋진 외모를 배반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그의 변신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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