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주일 쯤 늦게..내달 초부터 '본격 장마'

박일경 2019. 6. 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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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져 다음 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중반인 26~27일부터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 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의 장마는 다음 달 초에 본격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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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해안, 이달 26~27일 '첫 장맛비'
베링海 상공 기압골→장마전선 북상저지
"저기압 위치·열대저압부 영향에 유동적"
비가 내리는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져 다음 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중반인 26~27일부터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 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의 장마는 다음 달 초에 본격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은 제주가 6월 19~20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이 24~25일로, 올해 장마 개시일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교할 때 일주일 정도 늦는 셈이다.

기상청은 이번 늦장마에 대해 “이달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海) 부근 상층 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한반도 근처엔 상층 기압골이 위치함으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며 장마전선 북상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베링해 상층 기압능이 발달한 원인은 이 지역의 해빙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까지 동서로 위치(북위 30도)하면서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며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후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능이 점차 약해지면서 공기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지겠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약해지면서 남쪽에 있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겠다.

기상청은 “오는 26~27일 장마전선 북상 정도는 남해상을 통과하는 저기압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의해 매우 유동적”이라고 내다봤다.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박일경 (ik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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