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QCY-T3' 써보니 놀라운 가성비.. 통화품질 개선

구자윤 2019. 6. 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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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2만원대 가격에 출시돼 화제를 모은 무선이어폰 'QCY-T1'의 후속작 'QCY-T3'가 나왔다고 해서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했다.

그럼에도 현재 가격은 3~4만원대로, QCY-T1보다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제 QCY-T3로 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해봤지만 통화품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전원을 끄려면 QCY-T1 같은 경우 전원 버튼 조금만 누르면 됐지만, QCY-T3는 이어폰을 8초 동안 터치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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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2만원대 가격에 출시돼 화제를 모은 무선이어폰 ‘QCY-T1’의 후속작 ‘QCY-T3’가 나왔다고 해서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했다. 중국에서도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에 제품을 빨리 구하려면 방법은 큐텐 같은 사이트를 통한 해외직구 뿐이었다. 다행히도 중국에서 배송이 빨리 시작됐지만 요즘 인천항에 직구 물량이 넘친다고 해서 통관에만 일주일 가량 걸렸다.

‘QCY-T2’는 QCY-T1과 별 차이가 없었던 반면 QCY-T3는 큰 폭의 변화가 있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모양으로 디자인이 대폭 변하면서 커널형에서 오픈형으로 바뀌었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도 5시간으로, 기존 QCY-T1보다 1시간 증가했으며 600mAh 충전케이스 사용시 최대 25시간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가격은 3~4만원대로, QCY-T1보다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QCY-T3는 에어팟보다도 더 기울어진 채 꽂게 돼 있었다. 기기 하단에 마이크를 넣어 마이크와 입 간의 거리를 최소화해 통화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QCY-T1은 통화 기능이 있지만 통화품질이 좋지 않아 전화가 오면 오른쪽 이어폰을 뺀 채 입 쪽에 갖다대고 통화하는 촌극을 벌여야 했고 그럼에도 음질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QCY-T3로 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해봤지만 통화품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무선이어폰 꽂은지 전혀 몰랐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QCY-T1을 쓸 때는 전화가 오면 전화 받는게 상당히 꺼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물론 섣불리 에어팟과 동급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통화품질과 함께 궁금한 게 있다면 역시 음질과 블루투스 연결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커널형보다 오픈형을 선호해서 그런지 음질은 QCY-T1보다 더 깔끔한 것처럼 느껴졌다. QCY-T1은 음질이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커널형 특유의 답답함이 있었다. 특히 고무캡이 불편해서 인터넷으로 500원짜리 고무캡을 따로 샀는데 QCY-T3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고무캡은 쓸만하다.

블루투스 연결 방법은 더욱 더 간편해졌다. 한 번 블루투스 연결을 하고 나면 그 뒤로는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는 순간 자동 연결된다. 사용 후 케이스에 넣으면 바로 전원이 꺼지고 충전된다. 다만 지하철이나 사람 많은 공간에 가면 QCY-T1보다 좀 더 끊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못 쓸 정도는 전혀 아니다.

또 기존에 버튼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터치 방식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터치를 통해 이어폰 자체 소리 조절이 가능하고 2초 동안 꾹 누르고 있으면 이전곡, 다음곡 실행이 된다. 사실 이 기능들은 별로 안 쓰는데 문제는 전원이다. 전원을 끄려면 QCY-T1 같은 경우 전원 버튼 조금만 누르면 됐지만, QCY-T3는 이어폰을 8초 동안 터치하고 있어야 한다. 버튼에서 터치로 바뀐게 혁신적이긴 하지만 이 점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하지만 이런 일부 단점을 모두 상쇄할 만한 것이 가격이다. 애플 에어팟 2세대는 최소 18만원, 갤럭시버즈는 최소 13만원 가량을 주고 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4만원대의 QCY-T3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혹자는 ‘중국 제품을 왜 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써보면 놀랄 것이다. 기존 QCY-T1 이용자들도 QCY-T3로 넘어가기에 충분한 제품이라고 본다. 그만큼 많은 부분들이 개선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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