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뭐 읽지..'빅 타이틀' 쏟아지는 올해 여름 소설 시장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설은 여름에 강세를 보인다는 게 통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앞으로 여름 소설시장은 순수문학보다는 장르물이 주도할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1년 365일 최강자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에다, 장강명 작가도 SF소설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를 곧 선보인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출판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가 갈수록 힘들다. 게다가 인문 에세이가 강세를 보이며 소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 반응은 다소 주춤한 편이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집계한 6월 둘째 주 종합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든 작품은 ‘죽음 1·2’(2, 3위)가 유일하다. ‘진이, 지니’는 14위에 올랐으며, 오디오 북으로 독자와 먼저 만난 뒤 최근 출간한 ‘천년의 질문’은 서서히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들의 전작들이 출간 즉시 10위권에 입성한 뒤 상당 기간 순위를 유지한 과거에 비하면 왠지 어색한 풍경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아직은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전작의 리커버 북이 나오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한 출판계 관계자는 “출간 1~2주에는 대기 독자가, 그 이후는 작품성과 입소문이 판매량을 좌우한다. 중간 마케팅이 극적으로 성공하지 않는 이상 초반 분위기를 뒤집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여름은 출판계로선 10여 년 전부터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방학과 휴가철 독서 인구를 겨냥해 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게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김영준 열린책들 편집주간은 “어수선한 연초와 명절이 낀 가을을 제외하면 여름이 남는다. 특정 시기에 주력 작품을 출간하면 일하기 편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작가들의 집필 주기가 비슷하다보니 같은 작가가 재차 맞붙기도 한다. 올해에는 3년 만에 정유정 조정래 베르나르 등이 격전을 펼치는데, 서로 좋은 자극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소설이 계절을 탄다는 공식은 옛말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출판계 불황이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이 1년 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 게다가 20대에서 40대로 독자 연령대가 높아지며 ‘방학 특수’도 사라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40대 독자 비중은 2010년 22.7%에서 2019년 상반기 32.9%로 늘었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출판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가 갈수록 힘들다. 게다가 인문 에세이가 강세를 보이며 소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축구 U20 결승] 日 축구팬 "한국, 우승할지도..도쿄올림픽 적신호"
- 이강인, 아약스 이적설 '솔솔'..이적료만 1070억원, 연봉은?
- 이순자 여사, 故 이희호 여사 빈소 조문.."존경한다"
- 정준하 아들 공개..과거 사진 비교하니 '폭풍 성장'
- 윤지오 "김대오 기자, 명예훼손 고소"..김대오 "기쁘다" 환영
- "우승하면 군 면제 해주자"..U20 축구 결승 진출에 '靑 청원' 등장
- 이강인, 눈빛 교환하고 안 본 척.."표정 연기 황금종려상 급"
- 인천 길거리에 진짜 K2소총이..기동타격대 출동, 어찌된 일?
- "고유정에 사형 선고해달라"..靑 청원 10만명 돌파
- 수능 만점자 서울대생, 故 이희호 여사 비하 논란..누리꾼 "못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