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Cafe

서울문화사 2019. 6.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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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갖고 싶을 때, 우리는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도시를 떠나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오감을 깨울 때. 이달의 <리빙센스> 편집부는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사물과 공간을 만났다. 삶의 원동력이 되어줄 푸른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6월, 밖으로 나가기 더없이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Garden Cafe

각기 다른 성격과 구성의 정원을 품고 새롭게 오픈한 서울의 카페 5.


식물관PH

식물관PH는 온실을 품고 있는 독특한 테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프로덕션 미스터문앤코에서 식물과 휴식을 테마로 약 2년간의 준비 기간 끝에 올 4월 오픈했다. 가드닝 스튜디오 ‘식물의 취향’ 박기철, 인테리어 디자인 아르, 건축 바운드리스, 아트디렉팅 오발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이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매우 독특한데 1만원을 지불하면 온실부터 갤러리, 커피 한 잔까지 즐길 수 있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고 갔으면 하는 의도로 기획된 것. 그렇기에 이들은 커피 테이블과 바리스타가 존재하지만 카페가 아닌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단어로 공간을 설명하길 원한다. 키가 크고 풍성한 식물이 빽빽이 모여 있는 곳, 작고 선적인 식물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있는 곳, 야외 구조물과 함께 여백을 놓고 식물이 놓인 곳 등 흔히 식물원 하면 떠오르는 배치와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 34길 24(수서동)


정식카페

정식당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정식바가 정식카페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인테리어는 그린 컬러와 우드를 사용해 자연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특히나 공간에서 인상적인 것은 유리온실. 조도가 낮은 편인 실내에 비해 통창으로 이루어진 테라스 공간에는 낮이면 햇빛이 가득 들어온다. 유리온실 밖은 식물이 에워싸고 있어 마치 식물원 한가운데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독특한 무드를 즐길 수 있고, 특히 비가 오는 날은 유리 천장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테라스 테이블이 단 4개뿐이라 피크타임에는 자리 경쟁이 치열하니 참고할 것. 메뉴는 당일 준비한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디톡스 주스와 매일 오후 4시까지만 주문을 받는 브런치 플레이를 추천한다. 한편에서는 와인 손님을 위한 바 테이블이 존재하며, 와인도 여전히 판매 중이니 정식바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1(청담동)


올모스트홈 카페 아트선재센터점

삼청동 거리에 비밀의 정원처럼 숨겨진 카페가 있다. 아트선재센터 왼편 작은 입간판을 보고 들어서면 식물로 둘러싸인 한옥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올모스트홈 카페 아트선재센터점’이다. 지난 2016년 지어진 한옥이 슬로라이프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에피그램의 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카페로 탈바꿈했다. 커피도 물론 판매하지만 말차와 참마, 쑥을 이용한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와 전통 주전부리를 맛보기를. 야외 툇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한식 디저트를 즐기는 소소한 여유를 누려보자. 에피그램의 티셔츠와 찻잔은 물론 이들이 셀렉한 가치 있는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 아트선재센터 전시 티켓이 있다면 커피 주문 시 소폭 할인해준다고 하니 전시를 둘러보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소격동)


인왕산 대충유원지

연남동 대충유원지가 조선시대 호랑이를 부르는 말이었던 대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랑이 전설이 내려오는 인왕산 가까이에 2호점을 오픈했다. 여전히 인테리어는 푸하하프렌즈가, 가구는 스튜디오 씨오엠이, 브랜딩은 스튜디오 FNT가 맡았다는 것과 이들의 시그니처인 바 자리는 유지한다. 다만 한옥과 인왕산이 내려다보이는 고지대 4층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과 커피는 오직 필터 커피만 판매한다는 점이 다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카페 입구에 소담스레 자리 잡은 작은 정원. 언뜻 보면 들판처럼 보이지만 모두 하나하나 디테일한 스케치 끝에 배치한 것으로 식물도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만 심었다. 벽보다는 창이 많은 공간으로 루프톱에서 내려다보이는 뷰와 4층의 테라스에서 보는 뷰 등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지만 특히나 사계절 조금씩 변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은 정원이 인상적인 곳. 내추럴 와인과 맥주도 판매하니 참고하자.
위치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46(누하동) 4층



더 가든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펜디의 컬래버레이션인 '젠틀 펜디' 컬렉션 론칭과 함께 가로수길에 문을 연 더 가든.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모두 담아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국적인 조명과 열대식물, 핑크색 자갈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자아내 가로수길 거리에서도 유독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천연 재료와 제철 과일로 특별 제작한 젠틀 펜디 젤라토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이외에도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4가지 디저트와 듁스커피의 원두로 만든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공간 곳곳에 포토 존이 많지만 특히나 루프톱의 선 베드는 외국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5월 8일부터 7월 28일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니 여름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방문하도록.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0길22(신사동)




기획 : 김보연, 권새봄 기자 | 사진 : 김덕창, 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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