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인근 대형 놀이공원에 들불..빠른 확산에 군중 대피

차미례 2019. 6. 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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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산타클라리타에 있는 거대한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티'과 '허리케인 하버' 워터 파크에서 9일 (현지시간) 발생한 들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

이에 수 백명의 관람객들이 짙은 연기와 재로 가득찬 공기를 피해 출구를 찾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들불은 기온이 37.8도나 높이 솟은 일요일을 맞아 수많은 가족들이 놀이공원과 워터 파크를 찾은 가운데 뜨겁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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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소재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워터파크에서
【산타클라리타(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9일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식스플랙 매직마운틴 놀이공원에서 일어난 들불로 널따란 외곽 주차장까지 연기가 밀려오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산타클라리타에 있는 거대한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티'과 '허리케인 하버' 워터 파크에서 9일 (현지시간) 발생한 들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 이에 수 백명의 관람객들이 짙은 연기와 재로 가득찬 공기를 피해 출구를 찾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소방대원들은 달아나는 군중을 진정시킨 뒤, 화염을 진화할 때까지 이동을 멈추고 잠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있는 이 거대한 놀이공원 두 곳의 운영진은 이 날 정오를 지난 직후에 관람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대피할 것을 공표했다. 하지만 30분 뒤에는 인근도로가 폐쇄되었으니 현 위치에서 몸을 보호할 곳을 찾아 대기하라는 소방대원의 말을 트위터를 통해서 전달했다.

놀이공원 탐방객들은 무려 260에이커나 되는 광대한 놀이공원의 정문 부분에서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공원의 맨 뒷부분까지 이동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친구인 직원과 함께 있던 레이첼 갤러트는 말했다.

그는 "아이스 커피를 사려고 건물 밖으로 나가자 소나기처럼 검은 재가 머리 위로 쏟아졌다"면서 "엄청난 검은 구름같은 재가 공중에 떠있었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대피명령은 공원측이 자진해서 내린 것이며 소방대가 명령한 것은 아니라는 소방대원 멜라니 플로레스의 말을 보도했다.

소방청은 이 날 연기를 마신 사람들 9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마른 풀과 관목을 태우며 시작된 들불은 20%정도 진화가 끝난 상태라고 발표했다.

워터파크에 갔던 샬레인 곤살레스(34)는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마구 뛰어나오는 것을 보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트럭 짐칸에 마구 태워지는 것을 보고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두 아들을 태우려고 정문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막고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불길이 바로 근처까지 와있었다는 것이다.

롤러코스터와 각종 놀이기구가 가득한 매직 마운틴 놀이공원은 LA에서 불과 64km거리여서 많은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날 들불은 기온이 37.8도나 높이 솟은 일요일을 맞아 수많은 가족들이 놀이공원과 워터 파크를 찾은 가운데 뜨겁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 날 매직마운틴 테마공원의 기온이 35.6도, 습도는 10% 이하의 건조한 날씨였으며 바람이 시속 40km로 불었다고 밝혔다.

들불의 발화 원인은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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