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깬 번트안타→벤치 클리어링, ML 선수들의 의견은?

길준영 2019. 6. 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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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노히트노런 혹은 퍼펙트 게임 진행중에는 번트하면 안된다’는 불문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더블A 하드포드 야드 고츠와 트렌톤 선더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하드포드 야드가 리코 가르시아(6이닝)-조던 폴리(1이닝)-로건 코자트(1이닝)-벤 보우덴(⅓이닝)으로 이어지는 '합작 노히터'를 진행중이던 9회초 1사에서 맷 립카가 번트안타를 성공시키며 대기록 달성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경기는 하드포드 야드의 3-0 승리로 끝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com은 6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날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했다.   

빌리 해밀턴(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은 “만약 1-0이나 3-0 상황이라면 괜찮다. 점수를 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출루를 하지 못한다면 점수를 낼 수 없다. 나라면 번트를 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론 범머(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는 “나는 ‘홈런 쳤어? 배트 플립 하든가’라는 주의다.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을 겪었는데 접전 상황이라면 이해한다. 상대는 출루를 하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야한다”면서도 “하지만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이런 플레이를 한다면 기분은 좋지 않을 것이다. 아마 상대에게 몇마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닉 스미스(뉴욕 메츠, 1루수)도 “내가 수비를 할 때 이런 일을 겪는다면 불쾌할 것이다. 특히 번트 안타가 유일한 안타라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내가 노히터를 당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투수가 싫어하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든 출루하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역시 투수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번트가 출루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이라면 번트를 대야한다'고 생각했다.

앨비스 앤드루스(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는 "가능하면 불문율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앤드루스는 “5회 이전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이후에는 번트를 대면 안된다. 투수 4명이 노히터를 합작하는 것과 타자 한 명이 번트로 나가는 것은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 5회 이전이라면 괜찮다. 3점차 9회? 안된다. 그게 야구 규칙이다. 받아들여라”고 말했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도 “점수차에 따라 다르다. 1~2점차라면 당연히 번트로라도 나가야한다. 3점차는 좀 애매한 것 같다. 3~4점차?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역시 “1점차라면 ‘점수가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3점차에 번트를 댄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라며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불문율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선수들도 많았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투수)는 “안된다. 절대 안된다. 그러면 안된다. 그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안타를 치려고 하는 것은 좋다. 배트를 휘둘러라”며 노히터 중 번트에 반대했다.

스쿠터 자넷(신시내티 레즈, 2루수)도 “그 친구는 타율이 한 1할7푼6리나 그 근처쯤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번트밖에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는 “경기에서 이기려고 번트를 대는 것은 괜찮지만 단순히 그 기록을 깨려고 번트를 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특히 7회 이후에 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스캇 킹거리(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는 “나는 5회 이후에는 번트를 대지 않는다. 7회를 넘어가면 번트를 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9회? 당연히 안된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만하다”며 강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테렌스 고어(캔자스시티, 외야수)는 “3-0 상황이지 않나. 그냥 노히터하게 해줘라”라며 쿨한 대답을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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