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주변 기획부동산 '주의'..덜컥 샀다 낭패
[앵커]
3기 신도시 예정지 주변지역에 요즘 또 기획부동산들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신도시 개발 덕을 볼 것처럼 주변 땅을 팔고 있는데, 이를 무턱대고 샀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3기 신도시 건설지로 선정된 경기도 안산 장상지구.
수암동 등에 1만3,000가구가 들어서는데, 지난달 기준 토지 거래가 90여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도시 발표 전인 4월과 비교해도 70%나 증가했습니다.
부천 대장지구 역시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4건의 거래가 있었는데, 기획부동산이 판매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기획부동산이 파는 땅은 대부분 산 중턱이나 도로가 없는 맹지로, 한곳의 땅주인만 100명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3.3㎡당 20만원짜리 땅이 3~4배까지 부풀려지는데, 공동 지분이라 나중에 개인간 매매는 불가능합니다.
<이창동 / 밸류맵(토지평가회사) 리서치팀장> "기획부동산 특징상 경기도권에 땅을 많이 매입해 놓고,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보상이나 땅값이 높아질 것이라고 (호객행위를)"
고양 창릉의 경우엔 올 초부터 실제 개발될 지역의 거래가 많았습니다.
신도시 지역의 땅은 지구단위 계획이 정해진 해의 표준지 공시지가 대비 150% 선에서 보상이 이뤄지는데,
결국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매입했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 개발지가 아니라면 개발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신태수 / 부동산개발정보업체 대표> "3기 신도시 주변지역은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개발 가능성이 드물고, 설사 개발되더라도 투자금액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아서…"
주변 사람이 막연히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기획부동산을 의심하고, 사고자 하는 땅은 관련 등기서류와 개발 여부를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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