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안산 장상지구 땅투자 열기..1년새 토지거래 5배 껑충↑

박상길 2019. 6. 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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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에 속도를 내자, 갈 곳 없는 시중의 뭉칫돈들이 3몰리고 있다.

지난달 3기 신도시 발표로 1만3000가구의 중소택지가 조성되는 경기도 안산 장상지구 일대(상록구 장상동·수암동)에서 기획부동산이 활개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암동이 위치한 상록구는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173건으로 3기 신도시 발표 전과 비슷한 170건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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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장산지구 일대에서 지난달 3기 신도시 발표 후 토지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5월 기준으로 1년새 토지거래가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암동 일대는 모두 지분거래가 진행돼 기획부동산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암동 일대 전경.<한국감정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에 속도를 내자, 갈 곳 없는 시중의 뭉칫돈들이 3몰리고 있다. 특히 중소택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기 신도시 발표로 1만3000가구의 중소택지가 조성되는 경기도 안산 장상지구 일대(상록구 장상동·수암동)에서 기획부동산이 활개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산 장상지구에서도 상록구 수암동 일대는 올해 5월 기준으로 1년 만에 토지 거래가 5배 가까이 껑충뛰면서 16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수암동은 작년 5월 21건이었던 토지거래가 올해 5월 94건으로 4.5배 늘어났는데 거래된 토지 전부가 기획부동산이 의심되는 지분거래였다. 3기 신도시가 발표되기 전인 4월 53건과 비교하면 77% 증가한 수치다.

상록구는 토지 거래뿐만 아니라 주택 매매도 활발하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암동이 위치한 상록구는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173건으로 3기 신도시 발표 전과 비슷한 170건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5월 거래량인 116건과 비교하면 50%(57건) 늘어났다. 지난달 안산시 전체 거래량은 407건으로 작년 256건과 비교하면 60%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는 3기 신도시 발표 후 정부가 빠르게 보상 착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획 부동산이 활발히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화하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상당한 양의 토지보상금이 시중에 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가 계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기획부동산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기획부동산은 호재를 먹고 사는데 정부가 토지 보상 과정에서 리츠를 도입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아 큰 먹잇감을 준 셈"이라면서 "기획부동산과 토지 거래를 할 때 현장을 방문하지 않으면 사기당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꼭 현장을 확인한 뒤 거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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