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17%만 전철 이용.."3기 신도시 교통대책 실효성 떨어져"

박상길 2019. 5. 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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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내놓은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점점 신빙성을 얻어가고 있다.

고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중 전철 이용객은 10명 중 2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서부, 서남부권으로 이동하는 고양시민 10명 중 1∼2명만 전철을 이용할 뿐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막히더라도 자유로 등 도로에만 의존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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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주민들 10명 중 9명은 출근길에 지하철보다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두역 출근길 버스정류장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내놓은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점점 신빙성을 얻어가고 있다. 고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중 전철 이용객은 10명 중 2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국토부와 교통연구원이 신도시 입지와 광역교통 대책 수립 등에 활용한 '고양시 광역통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고양시와 서울의 연계 통행량은 하루 평균 34만7113회로 집계됐다. 고양시로부터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는 이동(모든 교통수단)을 각 '1회 통행량'으로 간주했다. 이 가운데 출퇴근 목적의 통행량은 11만1604회로 전체의 32.15%를 차지했다.

고양시민의 목적지를 서울시 구별로 나눠본 결과 은평구가 5만8881회로 왕래가 가장 잦았다. 이어 마포구 3만8100회, 중구 3만3448회, 영등포구 3만2176회, 종로구 2만5433회, 강서구 2만4928회, 서대문구 2만3919회, 강남구 2만1528회 순으로 통행량이 많았다.

교통수단 가운데 전철을 이용한 비율(전철 분담률)은 중랑구가 90.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관악구 69.5%, 동대문구 57.8%, 광진구 55.8%, 동작구 54.2%, 종로구 53.2%, 용산구 46.5%, 중구 46.3% 등을 갈 때도 40∼70% 정도는 전철을 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통행량 순위로는 7위권에 드는 여의도 등 영등포구(4위), 강서구(6위), 서대문구(7위)의 경우 전철 분담률이 각 17.2%, 5.5%, 24.8%에 불과했다.

서울 서부, 서남부권으로 이동하는 고양시민 10명 중 1∼2명만 전철을 이용할 뿐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막히더라도 자유로 등 도로에만 의존한다는 얘기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아침 출근 시간대(2시간) 통행량을 분석한 통계에서도 강서구(8591회)와 영등포구(8147회) 등은 고양시민이 다섯 번째, 여섯 번째로 많이 향하는 목적지였지만 전철 분담률은 고작 6.1%, 14.5%뿐이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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