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책상에 '프랑스판 화웨이' 관련 서적 눈길

2019. 5.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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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의 집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한 권의 책이 중국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모든 나라가 단합해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해야 한다"면서 "어제는 알스톰이고 오늘은 화웨이다. 내일은 누가 될 것인가. 지금이 바로 유럽과 중국이 반격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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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없는 기술, 무슨 수로 훔치나..우리가 앞서있어서 탄압"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집무실 책상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가오위안 SNS 캡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의 집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한 권의 책이 중국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의 기술 분야 취재 기자 가오위안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런정페이의 집무실 책상 사진을 올렸다.

그는 "책상에는 회사 서류, 신문, 명함들이 가득했다"면서 "또 책상에는 알스톰사의 중역을 지낸 프레더릭 피에루치가 미국 법무부와 벌인 5년간의 법정투쟁을 기록한 책 '미국 함정' 중문판이 놓여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지난달 중국에서 출판됐으며 '프랑스판 화웨이 사건', '피해자의 출소 후 진술', '미국이 비경제적인 방법으로 타국의 선두기업을 무너뜨리는 놀라운 내막 폭로' 등의 문구를 동원해 홍보해왔다.

알스톰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전력에너지 및 기관차 관련 업체였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피에루치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뇌물사건으로 미국의 확대관할권 적용을 받아 미국 '반 해외부패법' 위반 혐의로 2013년 4월 미국 공항에서 체포됐다.

재판 결과 미국 법원은 피에루치에게 뇌물죄를 인정하는 한편, 알스톰사에는 7억7천200만 달러(약 9천17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이 사건 이후 알스톰사의 에너지사업 부문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됐다는 것이다.

피에루치는 지난해 9월 출소 후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최근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법률을 경제전쟁의 무기로 이용해 경쟁자를 약화한다. 때로는 경쟁기업을 저가에 인수하기 위해 법률을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또 "모든 나라가 단합해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해야 한다"면서 "어제는 알스톰이고 오늘은 화웨이다. 내일은 누가 될 것인가. 지금이 바로 유럽과 중국이 반격할 때"라고 주장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3일 브리핑 중 "대다수 국가는 프랑스 알스톰사의 교훈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서 "미국 정부가 국가 역량을 동원해 타국 기업을 탄압하는 행위 등에 대해 빈틈없이 경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서점에 전시된 '미국함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런정페이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훔쳐서 발전했다는 의견에 대해 "그 말은 내가 미국의 장래 기술을 훔쳤다는 말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한 걸 무슨 수로 훔치는가"라면서 오히려 "미국이 우리 기술을 훔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미국을 앞서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우리가 뒤처져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토록 힘들여 우리를 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억압받는 이유는 앞서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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