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아 사랑한다, 편히 쉬어라" 눈물바다

김광태 2019. 5. 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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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최종근 하사(22)의 영결식이 27일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차분히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서자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시종 눈물을 삼키던 최 하사 아버지는 영정 앞에 조화를 내려 놓으며 "아빠가 사랑해, 평안하게 쉬어라"라고 말하며 목놓아 울먹이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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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故최종근하사 영결식
운구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최 하사의 아버지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최종근 하사(22)의 영결식이 27일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차분히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서자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시종 눈물을 삼키던 최 하사 아버지는 영정 앞에 조화를 내려 놓으며 "아빠가 사랑해, 평안하게 쉬어라"라고 말하며 목놓아 울먹이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최 하사 어머니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제대로 앉아 있질 못해 딸의 부축을 받았다.

최 하사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 종료 후 복귀했다가 밧줄 사고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영결식이 열린 해군해양의료원에는 유족, 지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명이 최 하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동료 군인들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가 영결식장을 가득 채웠다.

해군작전사령부 인사참모처장 김상훈 대령은 "하늘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 최종근 하사. 청해부대의 별이 되신 영정 앞에 명복을 빕니다"고 약력 보고를 했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도 "고인은 솔선수범하는 해군이자 후임에게 따뜻한 그런 군인이었다"고 추모사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 하사의 해군병 동기 송강민 병장은 추도사에서 "종근이는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후임, 동료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고 그를 회상했다. 이어 "종근이 동기 3명이 부모님께 아들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은 추도사, 불교 종교의식, 헌화,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손을 다친 청해부대 동료도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최 하사의 시신을 담은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자 고인의 할머니는 관을 붙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연신 최 하사의 이름을 불렀다. 고인의 어머니도 영정을 붙잡고 흐느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거센 비를 맞으며 해군해양의료원을 나섰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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