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개막전..프로당구, 어떻게 달라지나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19. 5. 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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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강동궁, 이미래, 김보미, 신정주 프로(왼쪽부터)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PBA 제공

“프로필 직업란에 당구 선수라고 쓰기가 애매했는데 앞으로는 ‘프로 당구 선수’라고 당당히 쓸 수 있게 돼 너무 좋다.”(신정주 프로)

“꿈에 그리던 프로 선수가 돼 너무 떨린다. 기대감과 설레임, 걱정 등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강동궁 프로)

“프로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설렌다.”(이미래 프로)

“프로라는 한 마디가 이렇게 무겁고 크게 느껴질 줄 몰랐다. 프로답게 행동하고, 실력으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김보미 프로)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프로 선수들의 말이다.

도대체 프로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길래 프로 선수들이 개막전을 앞두고 이렇게 긴장하고, 설레고, 떨리는 것일까.

프로는 기존 월드컵 대회 등과 비교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상금 규모부터 차이가 난다. 기존 월드컵이나 이벤트 대회의 우승 상금이 많아야 3000만원대인 데 비해 프로는 최소 우승 상금이 1억원이다. 내달 3일 고양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의 경우 총상금 2억5000만원에 우승자는 1억원을 받는다.

준우승은 3400만원, 준결승에만 올라도 1000만원을 받는다. 여자 프로(LPBA)는 총상금 3000만원에 우승 상금 1500만원이다.

강동궁 프로는 “프로 당구도 골프처럼 성공해서 후배들이 당구만 쳐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래 프로는 “프로 선수가 되면서 나도 직업을 갖게 됐다는 느낌”이라며 “프로답게 더 견고하게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복장도 바뀐다. 기존의 셔츠와 조끼, 보타이(나비넥타이) 등에서 탈피해 의상 및 신발의 색상, 스타일을 선수들이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신정주 프로는 “기존 복장은 웨이터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편안하고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옷차림이 가능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궁 프로는 “기존 복장은 사실 너무 힘들었다. 프로가 된 이유 중에 복장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선수들의 평균 점수도 0.1점 정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 프로는 “내 이미지에 맞는 복장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경기 방식이나 규정도 프로 냄새가 물씬 나는 쪽으로 정해졌다. 경기의 박진감을 더 높이기 위해 32강부터 세트제로 치러진다. 남자의 경우 한 세트 15점으로 4강까지 5전 3선승제,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농구의 3점슛에 해당하는 2점제가 도입돼 박빙 승부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구제도 폐지된다. 김영진 PBA 사무총장은 “득점에 도달하면 바로 경기가 끝나 열광적 분위기에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궁 프로는 “2점을 주는 뱅크샷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잘 안 되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재미있게 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장 전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치어리더도 도입된다.

장상진 PBA 부총재는 “프로당구가 국내에서 6번째 프로 종목으로 출범한다”면서 “프로당구를 통해 한국이 중심이 되는 당구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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