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까지 연장"..3기 신도시 대안 내놓은 김현미

박상길 2019. 5.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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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발표 후 반발이 커진 일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늘리기 위해 인천 2호선 지하철, 복선 전철 등을 일산신도시와 연결한다.

김 장관은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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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장군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대안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발표 후 반발이 커진 일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늘리기 위해 인천 2호선 지하철, 복선 전철 등을 일산신도시와 연결한다. 자유로도 지하 공간을 활용한 '대심도(大深度; 지표 기준 40m이상 깊이의 공간) 도로' 형태로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현미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산 등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3기 신도시(고양 창릉·부천 대장) 반대'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런 내용의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을 공개했다.

김 장관이 내놓은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안을 살펴보면 우선 인천 2호선 지하철이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된다. 국토부는 연내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파주∼동탄 구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김 장관은 이미 발표됐거나 검토 중이었던 교통사업에 대해서는 확실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곡∼소사 복선 전철 전동열차를 경의선 구간 중 혼잡도가 가장 높은 일산까지 연장 운행한다"며 "이미 고양시가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의 파주 운정 연장에 대해서는 "이 노선 연장 사업은 이미 앞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파주시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착공했지만 아직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한 GTX-A 노선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사업에 비교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철도 외 도로 교통 측면에서는 자유로의 지하도로 확충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자유로 등 수도권 간선도로의 '대심도 도로화' 추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만약 출마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지역구(일산서구)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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