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수용력 고려 안한 제주관광..지속가능성 위협"

조수진 2019. 5.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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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지역사회의 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관광개발로 인해 제주의 지속가능성이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것은 '많이 벌고 많이 개발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종전의 사고가 잘못됐다는 성찰이며 그 개발의 한계는 지역사회의 수용력을 고려해 설정돼야 한다"며 "지금의 제주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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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성찰과 모색' 심포지엄
송재호 위원장 "섬의 특성살려 세심한 관광정책 필요" 제언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후 제주 천주교 김기량 성당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성찰과 모색’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9.05.21. bsc@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지역사회의 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관광개발로 인해 제주의 지속가능성이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 이도2동 천주교구 김기량 성당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성찰과 모색’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예전에 제주는 외부 자본을 유치해서 지역 개발이 이뤄지면 굉장히 훌륭한 발전 방식이라고 생각해 외자유치 시대가 열린 적이 있었다”며 “당시 대규모 단지 개발 방식이 성행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최근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의 사례에서 보듯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70년대 초반만 해도 관광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측면만 부각이 됐다”며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관광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조정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것은 ‘많이 벌고 많이 개발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종전의 사고가 잘못됐다는 성찰이며 그 개발의 한계는 지역사회의 수용력을 고려해 설정돼야 한다”며 “지금의 제주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1일 오후 제주 천주교 김기량 성당에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성찰과 모색’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토론회 패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2019.05.21. bsc@newsis.com


송 위원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으로 인해 지역주민에게 혜택을 주고 개발이 확대되고 주민들이 자연스레 관광을 지지하게 되는 정치적인 지속가능성”이라며 “관광은 지역사회와 관광객이 맺는 일종의 계약이며 어떤 경우든 주민에게 부담을 주거나 지역이 반대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주도는 서울이나 강원과 달리 섬이라는 특성이 있다”며 “서울에 관광객 2500만명이 왔다갔다 하는 건 괜찮지만 제주라는 섬에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가 통하지 않는다. 제주사회의 수용력을 고려한 세심한 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 위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정영신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소속 박사가 ‘제주의 환경·사회적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법론의 모색’,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가 ‘관광정책의 세계적 동향과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을 위한 제언’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권상철 제주대 사회교육과 교수,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박원철 제주도의원이 참여하는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주최했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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